(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 매도에 조심스러운 양상을 보였다.

중국이 5% 성장을 목표로 내세운 것과 달리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도 달러화를 약간 지지했다.

하지만 올해 미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미 국채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9.921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0.520엔보다 0.599엔(0.39%)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576달러로, 전장 1.08559달러보다 0.00017달러(0.02%) 올랐다.

유로-엔 환율은 162.76엔으로, 전장 163.39엔보다 0.63엔(0.39%)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835보다 0.07% 내린 103.764를 기록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미 연준의 금리 경로에 집중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6월부터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와 더불어 올해 아예 금리인하가 어렵다는 전망까지 금리인하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

파월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 매도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파월 의장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시그널을 보일 경우 금리인하 전망 자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전일 연설에서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그럼에도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이 어차피 올해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봤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14%대로 전일 전산장 마감가 대비 7bp 이상 하락했다. 이는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9엔대로 저점을 낮췄다.

일본은행(BOJ)의 디플레이션 종식 선언에 대해 일본의 스즈키 이치 재무상과 신도 요시타카 경제 재생 담당상이 부인하면서 일본의 긴축 전환 기대는 다시 흐려졌다

중국 정부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로 '5% 안팎'으로 제시한 점은 경제 둔화 우려를 부추겼다.

탄탄한 미국 경제와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으나 달러화도 별로 힘을 받지 못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4달러를 저점으로 한때 1.087달러대까지 오른 후 다시 1.085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결정까지 유로-달러 환율은 큰 방향성 없는 레인지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CB가 미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할 경우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다만,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올해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 수치였던 53.4보다 약 0.8% 낮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인 53에도 약간 못 미쳤다.

도이체방크는 "이번달 미 연준의 결정을 앞두고 예상보다 높은 미국 고용,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올해 금리 인하 폭을 줄이거나 연준의 경제 전망 변화를 예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앞서 올해 75bp 금리인하를 예상한 바 있다.

도이체방크는 "한편, 강한 지표가 반전되면 금리인하 폭이 100bp 또는 그 이상으로 돌아가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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