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제회 2곳 LP 추가 확보, 2천400억으로 펀드레이징 마무리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말 결성한 펀드의 규모를 키우는데 성공했다.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펀드를 통해 혁신산업에 투자하겠다는 구상이다.

6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파트너스 11호 투자조합'의 멀티클로징을 완료했다. 지난해 말 2천200억원 규모로 결성했는데 최근 200억원을 추가로 증액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약 1년 이상 진행한 펀드레이징 작업을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 멀티클로징에는 군인공제회, 한국지방재정공제회 등 2곳이 신규 출자사(LP)로 참여했다. 이로 인해 기존 2천200억원이었던 펀드 사이즈는 2천400억원으로 불어났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지금까지 결성한 펀드 가운데 최대 규모다.

파트너스 11호 투자조합은 지난해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을 앵커 LP로 확보하면서 결성의 계기를 마련했다.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진행한 혁신성장펀드 혁신산업 일반 소형 분야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당초 최소 결성금액은 1천200억원이었지만 쟁쟁한 LP들이 참여하면서 펀드 규모를 키울 수 있었다. 국민연금공단뿐 아니라 산재보험기금도 LP로 확보하면서 펀드레이징에 탄력이 붙었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이치근 상무가 맡는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를 이끄는 김재완 대표와 심수민 상무가 핵심 운용인력으로 펀드 운용에 참여한다.

이 상무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캐나다 워터루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카이스트 MBA를 전공한 심사역이다. IBM GBS와 포메이션8파트너즈(Formation 8 Partners)를 거쳐 2017년 11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그는 ICT 플랫폼 투자로 정평이 난 벤처캐피탈리스트다. 북미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미디어'와 인공지능(AI) 활용 교육 솔루션 기업 '뤼이드', 동남아향 모바일 선물하기 플랫폼 기업 '쉐어트리츠' 등이 대표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다.

파트너스 11호 투자조합은 혁신산업을 겨냥한 펀드다. 혁신성장 공동기준 품목 해당 기업, 신성장4.0, 글로벌 초격차 산업 등이 주목적 투자 대상이다. 주로 반도체나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뿐 아니라 친환경에너지, 바이오·헬스케어 등이 이에 해당한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2000년 설립 이후 총 21개 펀드를 결성해 운용해 왔다. 현재 운용 중인 펀드는 총 10개로 운용자산(AUM)이 8천450억원에 이른다. 파트너스 11호 투자조합 결성을 계기로 2000년 이후 누적 펀드 결성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천400억원의 실탄을 조달하면서 활발한 투자 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yb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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