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달러-원 환율은 1,330원을 중심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 하락과 위험선호 등을 반영해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확신할 때까지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어느 시점에 금리를 낮추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발언은 최근 거의 모든 연준 위원의 일관된 메시지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럼에도 시장은 파월 발언이 매파적이지 않다는 데 안도했다. 또 파월 의장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한 점에 주목했다.

이에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0.40bp, 4.90bp 하락했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3.357로, 전장 대비 0.39%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38% 내렸다.

뉴욕증시도 상승하며 위험선호를 나타냈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SE:NYCB) 주가는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는 소식에 급반등했다.

간밤 미국 2월 ADP 비농업 고용은 예상치를 밑돌아 시장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를 뒷받침했다.

미국 노동부의 1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서 구인건수는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전달치를 밑돌아 간밤 시장 분위기를 거스르는 정도는 아니었다.

이 같은 재료는 달러-원에 하락압력을 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원은 1,320원대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

수급상 네고 등 매도물량도 달러-원 하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다만 결제수요 등 매수세는 달러-원 하단을 제한할 수 있다.

최근 달러-원 1,330원대 거래에서 달러-원 상단에선 네고물량이 유입했고 하단에선 결제수요가 유입했다.

전날 달러-원 상승과 함께 역내에선 네고가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달러-원이 1,330원 초반대로 하락 출발하면 결제수요가 더 많아질 수 있다.

시장은 이번 주 미국 2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날 장 마감 후 파월 의장은 또 다시 발언한다.

이에 시장은 이날 장중 수급과 증시, 위안화 등 아시아통화를 주시할 수 있다.

간밤 역외 달러-위안은 전장 서울환시 마감 대비 0.02% 하락했다. 간밤 달러 하락 폭과 비교하면 위안화 상승 폭은 크지 않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회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설정하는 등 여러 목표치를 발표했다.

이를 두고 시장은 대규모 부양책 등이 없이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는 등 대체로 실망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날 중국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고시한 이후 위안화가 안정세를 보였다. 또 위안화 고시는 시장 예상보다 923핍 낮았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장은 중국 당국이 추가 완화에 나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국채 10년 금리는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동안 중국의 추가 완화 기대는 대체로 위안화에 약세압력을 더했다. 하지만 시장참가자는 양회 기간에 중국 당국의 위안화 안정 의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이날 중국 2월 수출입 지표가 중요할 수 있다.

간밤 달러-엔은 전장 서울환시 마감 대비 0.35% 하락했다.

일본은행(BOJ) 관계자가 3월 또는 4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 폐기를 뒷받침하는 임금 성장세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이날 개장 전 일본 1월 임금지표가 나온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28.8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4.50원) 대비 3.5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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