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밑 접촉 강동석 전 SBVA 부사장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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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KB금융지주가 후임자 물색에 나섰다. 이미 벤처캐피탈업계에선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숏리스트'가 확정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최근 KB금융지주는 김 대표를 이을 차기 사령탑 후보군을 추리고 있다. 외부 헤드헌팅 업체가 벤처캐피탈업계 고위 인사들을 접촉했고, KB금융지주 측에서도 물밑에서 벤처캐피탈 인사를 통해 추천을 받고 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최근 헤드헌팅 업체로부터 KB인베스트먼트 대표에 대한 제안을 받았다"며 "KB금융지주 측에서도 벤처캐피탈업계 지인 등을 통해 알음알음 후보군을 추천받고 있다"고 말했다.

KB인베스트먼트 차기 대표에 대한 리쿠르팅이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최근 외부 인사 3명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벤처캐피탈업계에서 공통적으로 거론되는 후보는 1명이다. 2명의 후보는 베일에 싸여있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후보는 강동석 전 소프트뱅크벤처스(현 SBVA) 부사장이다. 1969년생인 그는 서울대 경영학과 학사·석사를 마치고 1998년 KTB네트워크에 입사하며 벤처캐피탈리스트의 길을 걸었다.

2000년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원년 멤버로 합류한 그는 2010년부터 부사장을 맡았다. '그로스 엑셀러레이션 펀드'(3천410억원)와 '에스비글로벌챔프펀드'(1천210억원) 등 굵직한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았던 인사다.

최근 중국의 숏폼 플랫폼 틱톡에 인수된 인도네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토코피디아', 국내 에듀테크 기업 '매스프레소' 등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다. 애드테크 기업 '버즈빌'에도 투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강 전 부사장에 대해 "인품이 훌륭하고 투자에 있어서도 준수한 트랙레코드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강 전 부사장을 제외한 2명의 후보는 드러나 있지 않다. 나머지 2명 가운데 1명은 카카오벤처스 출신 심사역으로 전해진다.

한편, 최근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KB금융지주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2018년 3월 KB인베스트먼트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올해로 7년차 대표이사다. KB인베스트먼트 설립 이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 이름을 올렸다.

yb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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