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의 초고액자산가 유치 경쟁은 나날이 심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IB(기업금융)의 강자 NH투자증권은 기업금융의 강점을 바탕으로 초고액 자산가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초고액자산가를 전담하는 NH투자증권 프리미어 블루 본부를 이끄는 배광수 대표는 8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의 자산 관리뿐만 아니라 기업이 가지고 있는 범위까지 같이 해결해 주는 플랫폼을 통해 고액 자산가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액 자산가들은 기업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연관된 회사에 대한 고민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곳은 NH투자증권이 유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블루 본부는 일반적으로 VVIP 고객에게 제공되는 일반적 금융과 세무, 부동산 컨설팅뿐 아니라 증여와 상속 관련 전문 컨설팅, 가업승계 서비스도 제공된다.

또한 인수합병(M&A)과 각종 기업금융 서비스를 IB 부문과 공조를 통해 제공한다.

배 대표는 "주로 타깃으로 하는 고객은 30억원 이상 자산을 예치한 고객 자산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조직"이라며 "WM(자산관리) 사업부 안에서도 대면 접촉하는 서비스하는 조직의 최선봉"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강남 등 주요 4개 거점에 총 10개의 프리미어 블루 센터가 운영 중이다. 102명의 전문 PB(프라이빗뱅커)가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 운용을 하고 있다.

배 대표는 "관리 운용하고 있는 자산은 약 40조원으로 연간 1천2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직원 1명당 10억원 이상의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2021년부터는 예탁자산 10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대상 가문 자산관리 서비스 '프리미어 블루 패밀리 오피스'도 운영하고 있다.

배 대표는 "현재 패밀리 오피스에 대략 70가문 정도의 고객이 있다"며 "올해 모든 고객을 만나 어떤 고민 있고 무엇을 원하는지 듣고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 대표는 NH투자증권에서 20년 동안 기업금융을 담당한 기업금융 전문가다.

포항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한 후 1999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입사하면서 증권업계와 인연을 맺는다.

이후 LG투자증권 IB기획팀, 우리투자증권 Heavy Industry(중공업기업)부를 거쳐 NH투자증권 Industry3본부 대표 등 지금까지 원클럽맨으로 약 20년간 기업금융업권에서 이력을 쌓았다.

그리고 지난해 말 고액 자산가 관리를 담당하는 프리미어 블루 본부의 수장으로 옮겼다.

배 대표는 "RM(Relationship Manager)을 통해서 발전해야 IB가 지속해 성장할 수 있다"며 "IB의 기업과 고액 자산가 관리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시장의 신뢰를 얻고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며 "솔루션 플랫폼 증권사로도 고객이 필요한 것을 찾아 문제를 풀어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최근 고객 자산가들이 해외 채권과 미국 주식에 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채권은 금리 레벨이 미국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해외 채권에 관심 많다"며 "미국 주식에도 관심이 큰 데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 M7)' 중에서도 AI(인공지능) 관련된 회사들 엔비디아, 메타 등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배 대표는 소액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상법 개정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물적분할 반대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하고, 이사진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상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주식회사의 주인은 주주인 만큼 기업 성장에 따른 혜택이 주주들한테 공평하게 배분이 돼야 바람직한 자본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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