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HL홀딩스가 기존 자동차 부품·용품의 판매와 유통사업, 콜드체인(냉장·냉동물류)을 넘어 중고차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함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HL그룹에 따르면 HL홀딩스는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고차 매매 및 수출입업, 중고차 중개업, 통신판매 중개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올린다.

HL홀딩스는 작년 11월 경기도 화성에 자동차 플릿 서비스 센터 '플릿온'(Fleet-ON)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플릿온은 렌터카, 카셰어링 등을 운영하는 회사를 대상으로 차량 점검에서 진단, 복원, 인증, 판매로 이루어지는 중고차 재상품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3만㎡ 면적에 1천500대가량 자동차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현재는 고객사의 중고차 재상품화 서비스 대행을 하고 있지만, HL홀딩스가 향후 중고차 시장 확대를 위해 사업목적에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HL홀딩스는 그간 꾸준히 신사업 부문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8월 주류 물류 전문기업 벨루가브루어리의 지분 4.28%를 확보했으며 9월에는 인도 아난드그룹과 애프터마켓 신규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에는 HL홀딩스 자회사 HL리츠운용이 1호 자산인 잠실시그마타워를 3년 만에 1천650억원에 팔아 200억원의 수익을 벌기도 했다.

HL홀딩스는 보통주 50억원을 투자해 약 100억원의 순수익으로 200%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HL홀딩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0% 증가했다. 주요 관계회사 이익 증가에 힘입어 지분법 이익이 늘어난 덕이다.

또한, HL홀딩스는 지난해 3년간 총 200억원 자사주 매입과 최소 주당 2천원 배당 등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이달 초 HL홀딩스는 신영증권과 7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취득한 자사주는 향후 소각 등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활용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HL홀딩스가 적극적인 사업다각화와 주주환원 정책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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