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물, 스프레드 MS+48bp…소셜본드 형태, 금리 절감 두각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주택금융공사가 5억유로(약 7천173억원) 규모의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제공]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전일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커버드본드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을 통해 5억유로어치 조달을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5년물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유로화 미드 스와프(EUR MS)에 48bp를 더한 수준이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로 60bp를 제시했으나 북빌딩 중 최대 30억유로의 수요를 확보하면서 스프레드를 낮췄다.

통상 유로화 채권 시장은 실수요 중심으로 주문을 넣는 터라 IPG와 비슷한 수준에서 스프레드가 확정된다. 하지만 한국주택금융공사는 기관들의 견고한 수요 덕에 스프레드를 IPG 대비 12bp까지 끌어내렸다.

인기에 힘입어 주택금융공사는 마이너스(-) 뉴이슈어프리미엄(NIP)을 달성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유통물 대비 7bp가량 낮은 스프레드를 형성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채권은 소셜본드(social bond) 형태로 발행된다. 주택금융공사는 조달 자금을 서민 주거금융 지원 등에 사용한다는 점을 활용해 국내외 시장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2018년 커버드본드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유럽 시장을 처음으로 찾은 후 꾸준히 해당 채권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두 차례에 걸친 공모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으로 총 16억5천만유로를 마련했다. 이 밖에도 스위스프랑과 호주 달러 커버드본드, 달러화 선순위채 시장 등을 활용해 활발하게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조달 규모가 늘면서 국내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드러나자 해외 시장 개척에 앞장섰다. 주택금융공사를 필두로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이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에 동참하면서 해당 시장에서 한국 입지가 구축되고 있기도 하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다만 커버드본드는 높은 상환 안정성을 인정받아 최고 등급인 'AAA'를 받고 있다. 무디스와 S&P는 한국주택금융공사 커버드본드에 각각 'Aaa', 'AAA'를 부여 중이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크레디아그리콜, 도이체방크, ING 증권, 나티시스가 주관했다.

phl@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5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