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하락세가 정체되면서 우려하던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반등세가 강하지는 않다는 점에 안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대로 6월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유지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전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는 다시 불거지는 양상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4)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845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7.680엔보다 0.165엔(0.11%)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473달러로, 전일 1.09258달러보다 0.00215달러(0.20%) 올랐다.

유로-엔 환율은 161.84엔으로, 전장 161.34엔보다 0.50엔(0.31%)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938보다 0.11% 내린 102.823을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2월 미국 CPI가 견조하게 나왔지만 그리 강하지는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그동안 금융시장에서 예상했던 '6월 금리인하론'도 크게 타격을 받지 않았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6월에 연준이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을 58.4%로 내다봤다.

다만, 인플레이션 반등에 대한 불확실성에 달러화는 조심스러운 양상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4일에 나올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 지표도 살필 예정이다.

달러화는 엔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로 오른 후 다시 147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다음주 통화정책 결정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결정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이 역시 달러-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유로화도 강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096달러까지 고점을 높인 후 1.094달러대로 약간 낮아졌다.

유로존 경제지표는 별로였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1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3.2% 감소한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로는 6.7% 감소했다.

한편 지정학적 리스크도 지속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자국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항상 핵전쟁에 준비돼있다"고 언급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나는 관련 러시아의 언급은 파악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내가 여러분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은 2022년 1월 러시아 지도자는 '핵전쟁 및 군비경쟁 방지를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핵전쟁에선 승자가 있을 수 없고, 핵전쟁은 일어나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 반응이 다소 제한적이라고 봤다.

ING의 프란체스코 페솔레 FX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비슷한 수준으로 급등했던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시장 반응이 매우 제한적"이라며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보낸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낙관적인 메시지들이 계속 투자자들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테파니 로스 울프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두 번 연이어 강하게 나온 가운데 연준이 6월까지 금리 인하에 대해 준비가 됐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5시 2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