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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이지스자산운용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에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한다. 첫 투자처는 도봉차량기지의 연료전지 발전사업이 유력하다.
이지스자산운용은 500억원 이상의 인프라 펀드 조성을 위한 투자자를 모집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해당 인프라 블라인드펀드는 수소 연료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주로 투자한다. 연료전지와 ESS 사업은 장기 계약 구조로 이뤄졌다는 특징이 있다.
이지스운용은 15년 이상의 장기 계약 형태로 전력 인프라를 제공하는 사업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등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확충을 위해 '수소발전 입찰시장'과 '장주기 BESS 중앙계약시장' 등 2개 시장을 지난해 개설했다. BESS는 ESS 중 배터리를 활용한 시스템을 말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펀드의 잠재 투자처로 사업 2건을 지난해 낙찰받은 상태다.
첫 투자 대상은 '도봉연료전지' 사업이다. 39.6MW(메가와트) 규모로 한국전력 등 수소 발전 의무구매자와 20년간 구매 계약을 체결해 에너지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연료전지 발전소는 2026년부터 운영하는 것이 목표로, 총운영 기간은 20년이다.
이지스운용은 연료비 변동 리스크를 줄인 방식으로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데 집중했다. 수소발전의무 구매자에 고정된 단가로 전력을 공급하고, 전력 생산에 드는 연료비는 별도 정산해 연료비 변동 리스크를 줄인 방식을 택했다.
또한 이지스운용은 지난해 10월 낙찰 받은 제주 한림 장주기 ESS 사업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충·방전량 가용 용량 단위로 고정가를 정해 15년간 수취하는 사업 구조로 매출 안정성을 높였다. 올해 중 착공해 내년부터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수소발전 입찰 시장과 BESS 중앙계약시장이 열리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보유한 에너지 관련 투자 기회가 더 증가할 전망"이라며 "플래그십 펀드를 지속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smhan@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