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4일 정례 RP매각서 15조 원 규모 매각
"시장 예상보다 규모 늘려…금리 상승 압박"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단기 자금시장 유동성이 예상보다 많이 늘어나면서 한국은행이 약 9개월 만에 최대 규모의 RP(환매조건부채권) 매각을 진행했다.

14일 한국은행은 이날 RP 7일물 정례 매각에서 15조 원 규모를 매각했다. 매각 금리는 연 3.50%, 환매일자는 오는 21일이다.

RP 7일물 정례 매각 규모가 15조 원에 달한 것은 지난해 6월 29일(16조 원) 이후 최대 규모다.

올해들어 상황을 감안해도 규모가 상당하다. 지난주 RP 매각 규모는 3조 원이었고, 1~2월에는 수천억 원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다수였다.

최근 단기자금시장 분위기가 과도하게 완화됐다는 인식에 한은의 RP 매각 규모가 늘어날 것은 예상된 바이긴 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10~13조 원 수준을 전망했다. 그런데 한은은 그보다 더 큰폭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연합인포맥스 레포 현재가(화면번호 2722)에 따르면 RP 가중평균 금리는 지난 13일 3.297%를 기록했고, 이날도 3.3%를 밑도는 등 기준금리 대비 크게 하락해 있는 상태다.

시장에서는 MMF(머니마켓펀드) 자금이 풍부하고 국고채 만기 자금 유입과 연기금 잉여 자금 등도 상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한은이 다소 RP 매각 규모를 늘린 만큼 금리 상승 압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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