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달러-원 환율은 1,330원 초반을 중심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위험선호 위축 등을 반영해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

시장은 최근 미국 물가지표 이후 금리인하 베팅을 자제했다. 전 거래일에서도 미국 수입물가는 두 달 연속 상승해 인플레 우려를 자극했다.

이에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가 상승했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3.444로, 전장 대비 0.07%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03% 올랐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3.60bp, 1.70bp 올랐다.

시장의 연준 6월 금리인하 베팅도 흔들리고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50.4%로 봤다.

또 미국 무위험지표금리(SOFR) 선물 1개월물 포워드커브를 보면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치가 축소되고 있다. (첫 번째 차트)


첫번째 차트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 매파 입장을 경계하고 있다.

이 같은 재료는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더할 수 있다. 최근 달러-원은 급락세를 되돌리는 흐름을 나타냈다.

앞서 달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 이후 지난 8일과 11일 20원 넘게 하락해 1,310원대로 내려갔다.

하지만 미국 2월 물가지표 이후 달러-원은 전 거래일 1,330원대로 진입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지난 7일 이후 다시 1,330원대에 들어섰다.

특히 전 거래일 역외와 커스터디(수탁) 매수세에 달러-원이 두 자릿수 상승폭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전 거래일 코스피에서 주식을 1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증시가 전장 뉴욕증시 하락을 따라 부진하고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계속 내다팔면 달러-원 상승세를 부추길 수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9%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65%, 0.96%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54% 하락했다.

전장 엔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통화 움직임도 다소 불안해 보였다.

전 거래일 달러-엔은 전장 서울환시 마감 대비 0.50% 올랐다.

일본 최대노조인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가 올해 일본의 평균임금 인상률 예비치를 5.28%로 집계했다는 소식에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미국채 수익률 상승 속에서 달러-엔은 상승했다.

전 거래일 역외 달러-위안은 전장 서울환시 마감 대비 0.04% 상승했다.

전장 아시아장에서 중국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동결했다. 이에 중국은 미·중 금리차 확대를 막고 위안화 약세를 방어했다.

하지만 중국 2월 신규 주택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또 지난주 금요일 장 마감 후 중국의 2월 은행대출은 가장 느린 속도로 증가했다.

이에 시장은 중국 대출 수요 약세와 경기 둔화를 우려했다. 이 같은 재료는 달러-원 상승을 지지할 수 있다.

다만 네고 등 매도물량이 유입하면 달러-원 상승 폭을 제한할 수 있다. 전 거래일에서도 역외 매수에도 네고가 유입해 달러-원 상단을 막았다.

또 시장참가자는 이전 1,330~1,340원 레인지에서 1,330원이 하단으로 작용했으나 이젠 1,330원이 저항선으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시장은 이날 장중 증시와 수급, 아시아통화 등을 주시할 수 있다.

BOJ 통화정책 결정은 이번 주 화요일에 공개된다. 이를 앞두고 교도통신은 BOJ가 이틀간의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17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닛케이 신문은 올해 임금협상에서 대기업의 상당한 임금인상으로 BOJ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BOJ의 금리인상 이후에도 BOJ가 실질적인 긴축 사이클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또 시장은 이날 오전장중 중국 2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을 지켜볼 수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28.7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0.50원) 대비 0.4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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