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자동차 부품업체 한온시스템[018880]이 올해 분기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한온시스템은 20일 '2024 사업연도 배당 주기 변경 안내'를 통해 "2016년 이후 2023년까지 분기배당을 실시했지만, 2024 사업연도에는 분기배당 없이 연간 경영실적을 반영해 장기 예측할 수 있는 이익 수준에서 결산배당 여부와 그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2015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후 꾸준히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그러나 실적 정체로 지난해부터 배당 규모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작년 2분기까지 1주당 90원이었던 배당금은 3분기부터 68원으로 낮아졌다.

한온시스템의 작년 영업이익은 2천7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1% 증가했지만,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203억원과 533억원으로 67.2%와 49% 감소했다.

작년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도 7천786억원으로 2022년 말보다 절반가량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를 겪는 한온시스템이 신규 투자도 진행하면서 자금 소요가 꾸준히 늘자 분기배당을 없앤 것으로 분석된다.

한온시스템은 주요 고객 전기차 전용 프로그램 양산을 위해 미국 테네시 등 북미 사업장에 1천163억원의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한온시스템 측은 "미래 성장을 위해 자체 조달 가능한 투자 수준, 경영실적 및 미래 수익성, 영업현금 흐름, 적정 수준의 주주 수익률을 충족 가능한 수준에서 이익 배당 규모를 결정하고 있다"며 "2024 사업연도 결산배당에 대한 세부내역은 향후 이사회 등의 결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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