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국내 유통업계의 터줏대감인 이마트[139480]의 신용등급이 'AA-'로 하향 조정됐다.

이마트 간판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프라인 소매유통의 사업경쟁력이 약화하는 가운데, 이커머스 부문의 투자 성과도 더디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현금창출력 대비 높은 투자 부담으로 재무구조 개선에도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짚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2일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내리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윤성국 나이스신평 연구원은 "지난 2022년 이후 쿠팡, 네이버 등 우수한 풀필먼트 역량과 고객충성도를 확보한 기업 중심으로 이커머스 시장의 구조가 집중화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등을 통해 이커머스 업태 내 시장 지위를 제고하고자 했으나, 옴니채널 전략 등의 효과 발현이 지연되며 시장 지위가 저하됐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경기 하강 국면에서 국내 가계의 소비 여력이 위축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 온라인 채널과의 경쟁 강도 심화 기조 등이 주력 사업부문인 온오프라인 소매유통 사업의 중단기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이마트의 영업수익성은 크게 저하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29조4천722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나, 영업손실 469억원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천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가량 줄었다.

윤 연구원은 "이커머스 부문의 높은 비용 부담, 건설 부문의 실적 악화 등으로 연결 기준 영업수익성이 저하됐다"라며 "중단기적으로 본원적인 이익창출력이 과거 대비 저하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무구조도 빠른 시간에 개선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대형마트 매장 리뉴얼 및 신규 출점, 동서울터미널 부지 복합 개발, 스타벅스 및 편의점 사업기반 강화 등을 중심으로 연간 1조원 내외의 경상적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라며 "자체적인 잉여현금흐름 창출을 통한 재무 레버리지의 완화에는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말 기준 이마트의 부채비율은 141.7%, 차입금의존도는 34.5%로 집계된다.

한편,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로 평가하고 있다.

jhpark6@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6시 2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