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달러-원 환율은 1,340원대를 중심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전 거래일 달러 강세 등을 반영해 상승 출발할 수 있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4.428로, 전장 대비 0.40%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21% 올랐다. (첫번째 차트)

첫번째 차트

달러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잉글랜드은행(BOE)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최근 '비둘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스위스중앙은행(SNB)의 '깜짝' 금리인하 이후 투자자는 ECB 금리인하 베팅을 확대했다.

최근 유로존의 S&P 글로벌 3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이런 베팅을 뒷받침했다.

또 요아힘 나겔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 겸 ECB 이사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워드 시클루나 몰타 중앙은행 총재 겸 ECB 이사는 4월에도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최근 BOE 통화정책위원회(MPC)의 '비둘기' 투표 이후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올해 금리인하 기대가 비합리적이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전 거래일 시장이 연준 6월 금리인하 베팅을 확대하면서 미국채 수익률이 내렸음에도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전장 대비 4.50bp, 6.90bp 하락했다.

이런 재료는 이날 역외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달러-원에 상승압력을 더할 수 있다. 위안화와 엔화 등 아시아 통화가 부진한 점도 원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

앞서 지난 21일 역외는 '비둘기' FOMC 회의를 소화한 후 매도세를 주도하며 달러-원 두 자릿수 하락폭을 견인했다. 하지만 22일 역외는 이런 포지션을 되돌렸다.

이날은 달러-원이 역외 달러-원을 반영해 1,340원대로 출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견고했던 달러-원 1,340원 상단이 깨질 수 있다.

또 달러-원은 이날 1,340원대 안착을 시도할 수 있다. 달러-원이 장중 상승폭을 키우면 연고점(1월 17일 1,346.70원)을 위협할 수도 있다.

다만 달러-원 상단에서 네고 등 매도물량이 유입하면 달러-원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 전 거래일에도 역내에서 네고가 우위를 나타냈다.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도 달러-원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

이날 시장은 장중 수급과 증시, 아시아통화 등을 주시할 수 있다.

최근 엔화와 위안화는 불안해 보인다.

전장 역외 달러-위안은 전장 서울환시 마감 대비 0.19% 상승했다.

지난 22일 중국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 고시 후 시장은 중국 당국의 위안화 통제가 느슨해졌다고 판단했다. 이에 역외 달러-위안이 급등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그동안 위안화 변동성이 제한된 탓에 시장이 방심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위안화 변동성을 키우는 재료로 작용했다.

중국 통화완화 기대도 위안화 약세를 부추겼다. 최근 인민은행 부총재는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홍콩증시도 부진했다.

바클레이즈는 위안화 가치 하락이 원화, 대만 달러 등에 부정적 파급효과를 끼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중국 당국의 위안화 고시와 구두개입, 중국 국영은행의 달러 매도 등으로 위안화 약세가 제한될 수 있다. 또 중국 당국이 역외 위안화 유동성을 타이트하게 조성해 위안화 공매도 베팅을 억제할 수 있다.

전장 달러-엔은 전장 서울환시 마감 대비 0.01% 하락했다. 최근 일본은행(BOJ)의 금리인하 이후에도 엔화는 약세를 기록했고 일본 당국은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놨다.

달러-엔이 151엔대에서 움직이는 만큼 시장은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시장은 또 지정학 위험도 주목할 수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에서 총격·방화 테러가 발생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테러범과 우크라이나와의 연관성을 제기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이를 반박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42.7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8.40원) 대비 6.5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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