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이마트[139480]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사적인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가운데 노조가 "사원들이 패잔병 취급을 받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마트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26일 성명서를 통해 "백화점 존재감이 미약할 때 할인점의 성공으로 그룹을 키워 온 사원들에게 이제 나가주길 바란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마트는 최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사적인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근속 15년 이상 직원이 대상이다.

노조는 "열거하기도 힘든 사업과 투자 실패는 사원과 주주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자 비용만 4천억원 가까이 지급하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조정을 할 수도 있다"면서도 "회사의 냉철한 자기반성과 분석이 우선 돼야 제대로 된 처방이 나오고 시장과 구성원이 공감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벌거벗은 임금님에 간신들이 난무하는 회사에 아무리 핵심성과지표(KPI)를 바꾼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라고 반문했다.

노조는 "유통 1등이라는 노스텔지어에 취해 조직문화는 후진적이다 못해 관료화돼 있다"라며 "이마트가 '희망'이 있는 회사임을 고객들과 시장, 사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경영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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