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일부가 최근 금 ETF로 유출됐으나, 수급 환경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비트코인 반감기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등 강세 재료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26일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은 지난주 유출로 전환했다"면서 "그간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ETF에서 자금이 유출되면 그 자금이 타 비트코인 ETF로 들어왔는데, 이번에는 금 ETF에 일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조정을 받았다.

연합인포맥스 크립토 종합(화면번호 2550)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국내에서 평균 9천981만4천31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1억 원을 잠시 웃돌다 조정을 소폭 받았다. 이후 최근에는 다시 강세를 띠고 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 현물 ETF를 둘러싼 수급 상황은 여전히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내달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 등 호재로 작용할 재료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반감기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를 앞두고 있어 향후 비트코인 ETF의 수급과 가격은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주 미국 주식 ETF 시장에서는 자금 순유출이 일어났다. 순유입이 나타난 채권 ETF와는 대조적이다.

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ETF 시장은 주식에서 292억 달러가 유출됐다"면서 "전주 S&P500지수 리밸런싱에 따른 기계적 수급에 의한 되돌림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이번 유출에 큰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 ETF에는 15억 달러가 유입됐다"면서 "미국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현재 3.05%로, 이는 과거 금리 인상 우려가 불거지기 직전이었던 2021년 연말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금 ETF 자금 유출입 추이
출처: 한화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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