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판매, 올해 두자릿수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SK하이닉스가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낸드 사업에서 재도약을 자신했다.

 

곽노정 사장
연합뉴스 자료 화면

 

낸드 사업은 지난해 약 8조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SK하이닉스의 발목을 잡았다. 올해는 이런 포트폴리오를 전장, 게임 등의 제품으로 다변화하고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해 수익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27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제7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우리 회사는 지난 수년간 낸드 기술에 집중한 결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양적 성장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변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는 지속하되 낸드 투자 프로세스는 수익성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며 "오토모티브, 게임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고 구체적인 제품군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토모티브의 경우 자동차에 들어가기 때문에 장기공급계약 특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모바일, PC, 서버용 등은 계속해서 신제품이 나오기 때문에 장기 계약이 어렵다는 특성이 있어 (포트폴리오를) 잘 배분하겠다"고 부연했다.

곽 사장은 현재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1등 자리를 유지하고,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용량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기술변곡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챗GPT로 촉발된 반도체 수요는 모바일 및 PC 등 온디바이스 AI 제품까지 확대됨에 따라 당분간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것이라는 게 곽 사장의 전망이다.

곽 사장은 "HBM4나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프로세스인메모리(PIM)가 예시가 될 것"이라며 "고객의 컴퓨팅 환경에 따라 다양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고, 고객별로 차별화된 AI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AI 시장이 계속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에 이어서 우리 매출과 수익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며 "올해는 AI와 D램 등 전통적 메모리 제품이 같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전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인디애나 공장 부지 선정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나 확정되진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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