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반도체 수출이 늘어나고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면서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9개월 연속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3%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수량을 나타낸다. 지난해 6월부터 증가 전환한 뒤 9개월 연속 증가세다.

한은은 천연가스, 석탄 등 광산품 수입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며 교역 조건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전자·광학기기의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9% 급등했다. 수출물량지수도 29.9% 올랐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지난달 전체 수출도 개선됐다.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고 수출금액지수도 3.7% 올랐다. 수출 물량은 6개월 연속, 금액은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수입에서는 물량지수가 9.7% 줄며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입금액지수도 133.33으로 13.5% 하락해 12개월째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천연가스, 석탄 등 광산품 수입이 크게 줄었고 공산품 중에서도 화학제품 수입액이 감소했다.

한국은행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상승에 수출물량까지 늘어나며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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