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외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NAS:MU)가 중국 확장 계획을 재확인했다.

마이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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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차이신글로벌에 따르면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이하 발전포럼)에서 "중국 정부의 지원 없이는 중국에서 사업을 성장시킬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메흐로트라는 특히 최근 중국 국무원이 개방을 촉진하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24개 항목의 계획을 발표한 것을 외국 기업을 위한 사업 환경을 개선하려는 중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최신 사례라고 꼽았다.

그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시안에 진출해 있는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시안에서 마이크론이 약 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국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6월 향후 몇 년 동안 중국 북서부 도시에 있는 반도체 패키징 공장에 43억 위안(5억 9천600만 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마이크론은 현지에서 운영 중인 대만 기업으로부터 패키징 장비를 구입하고 시안 공장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바일 D램(DRAM), 낸드 및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제품을 위한 새로운 생산 라인도 도입한다.

지난 25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포럼 개막 연설에서 중국 정부가 경제 업무를 계획할 때 시장에 대한 존중과 기업에 대한 서비스를 강조하며 글로벌 기업과 정기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개막 연설에는 애플, 퀄컴 및 기타 다국적 기업 및 단체의 최고 경영진이 참석했다.

중국 내각인 국무원은 지난 19일 발표한 24개 항목의 행동 계획에서 제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에 대한 시장 접근 제한을 폐지하고 통신 및 의료 분야를 개방하기로 했다.

한편 마이크론은 미중 무역 긴장에 휩싸인 미국 기술 기업 중 하나로 바이든 행정부는 첨단 반도체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반도체 및 과학법(CHIPS)'을 발표하고 마이크론의 경쟁사이자 중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양쯔메모리기술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이에 지난해 5월 중국 또한 국가 안보를 이유로 자국 내 마이크론 제품 판매를 사실상 금지했다.

마이크론의 매출은 2023 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절반으로 감소한 155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매출 하락이 부분적으로 중국의 판매 금지 조치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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