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달러-원 환율은 1,350원을 중심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 강세가 주춤했음에도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발언 등을 반영해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간밤 달러는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속에서 소폭 내렸다.

일본 재무성과 일본은행(BOJ), 금융청은 긴급회의를 열었다. 간다 마사토 재무관은 기자들과 만나 "무질서한 외환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조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4.298로, 전장 대비 0.01%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07% 내렸다. 하지만 달러는 월러 이사 발언을 반영해 상승했다.

월러 이사는 27일(현지시간) 뉴욕 경제클럽 연설에서 "금리를 내리기 위해 조금 더 기다리는 위험이 너무 빨리 움직이는 것보다 훨씬 낮다"며 "금리를 너무 빨리 인하해 인플레가 반등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걸 피하고 싶다"고 밝혔다.

월러 이사 발언은 연준 금리인하가 시장 예상보다 느릴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울 수 있다. 월러 이사 발언 이후 달러는 상승했고 미국 주가지수선물은 하락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달러는 미국 인플레 경직성과 미국 경기의 상대적 호조 등으로 상승했다. 연준 금리인하 속도가 유럽중앙은행(ECB)과 잉글랜드은행(BOE) 등 다른 중앙은행보다 더딜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런 재료는 이날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원은 전날에 이어 연고점을 또다시 경신할 수 있다.

수급상 결제수요 등 추격 매수세는 달러-원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반면 월말 네고 등 고점 매도물량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전날에도 역내에서 네고가 우위를 보였다. 다만 최근 월말 네고가 예상보다 많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또 우리나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짙어질 수 있다. 또 일본과 중국 외환당국의 통화약세방어도 달러-원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

이날 시장은 장중 엔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통화 등을 주시할 수 있다.

전날 아시아장에서 중국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7.0946으로 설정했다. 이는 시장 예상보다 1천304핍 낮은 수준이다.

시장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를 7.10이하로 고정하며 위안화지지 신호를 보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역외 달러-위안은 상승했다.

앞서 지난주 금요일 중국 당국이 역내 달러-위안을 7.2000이하로 제한하는 것에서 한 발 물러난 후 시장은 중국 당국의 위안화 통제력이 느슨해졌다고 판단했다. 이에 위안화 약세가 나타났다. 이후 시장은 중국 당국의 신호가 다소 불분명하다고 보고 있다.

시장은 달러 강세가 나타내면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약세가 가팔라지지 않게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간밤 역외 달러-위안은 전장 대비 0.06% 상승했다. 전장 서울환시 마감 대비 0.02% 내렸다.

간밤 달러-엔은 전장 대비 0.15% 하락했다. 전장 서울환시 마감 대비 0.26% 내렸다.

일본 당국의 개입 위협으로 달러-엔 상승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시장참가자는 연준의 금리인하 등으로 미일 금리차가 좁혀지지 않는 한 일본 당국 개입이 시간을 벌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47.7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48.70원) 대비 1.3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yg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5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