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가족 협력하는 모습 꼭 만들 것"

한미사이언스 "OCI 임직원에게 감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은 "다수의 새 이사진이 합류할 예정이어서 임직원 여러분이 다소 혼란스러워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조금 느리게 돌아갈 뿐, 지금까지와 변함없이 가야 할 길을 가자"고 밝혔다.

송영숙 회장은 29일 그룹사 게시판에 남긴 글을 통해 "경영진과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가 힘을 합해 '신약 명가' 한미를 지키고 발전시킬 방안을 다시 찾아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는 전날 한미사이언스[008930] 정기주주총회에서 OCI그룹과의 통합이 무산된 뒤 나온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의 첫 입장이다.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는 OCI와의 통합을 추진한 이사회 추천 이사 후보 6인 선임이 전원 부결되고, 이에 반대한 임종윤·종훈 형제 측 이사 후보 5인이 모두 선임됐다.

이에 따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OCI와 통합을 추진했던 송영숙 회장을 포함한 4인과 형제 측 5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송영숙 회장은 또 "임직원 여러분 삶에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는 다짐과 약속은 변함없다"며 "한미 임직원과 대주주 가족 모두 합심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꼭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 역시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짧은 기간이었지만 자체적으로 신약 개발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양사가 마음을 터놓고 뜨겁게 협력했다"며 "이 시간을 함께해준 OCI 측에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또 "현재 통합은 어렵게 됐지만 양사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마음을 열고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OCI그룹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한미그룹도 신약 개발을 향한 길을 올곧게 가겠다"고 전했다.

OCI 측은 전날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진입에 실패하자 한미그룹과의 통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복잡하지 않은 구조라면 OCI와 협력에 열려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이우현 OCI홀딩스[010060] 회장은 이날 OCI홀딩스 주주총회에서 형제 측과 현실적으로 협력이 어렵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임종윤·종훈 형제
(화성=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한미사이언스 임종윤·종훈 형제가 28일 오전 경기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열린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제51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3.28 hyun0@yna.co.kr

 

hs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3시 3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