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외환시장에서 19일 달러-원 환율은 1,080원대 중반에서 주거래 가격대를 형성하며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환시는 달러-엔 환율, 엔-원 환율과 북한 리스크 등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95엔 부근에 근접하고 나서 93엔대 후반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도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과 연동된 흐름을 보일 수 있어 주목할 만하다. 지난 주말 G20 회의 이후 달러-엔 환율이 소폭 상승한 상태인 만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엔-원 재정환율에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시선이 가장 많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가까스로 1,150원선이 유지되기는 했으나 장중 1,140원대로 진입하는 등 하락압력을 강하게 받았다. 특히 달러-엔 환율이 조금만 오르거나, 달러-원 환율이 조금만 더 내려도 이내 엔-원 재정환율 100엔당 1,150원선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엔-원 재정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당국의 개입 스탠스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1,070원대로 진입할 경우 당국의 매수 개입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엔-원 환율의 1,150원선 하향 돌파 여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북한에 대한 제재도 또 다른 변수다. 유럽연합(EU)이 북한에 대한 광범위한 추가제재 방안에 합의했다.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27개국 외무장관들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따른 추가 제재를 논의한 끝에 북한에 대해 금융 및 무역제재와, 자산 동결, 그리고 여행제한 등 광범위하고 강력한 제재 방안에 합의했다.

아울러 한국과 미국의 해상 전력이 참여하는 대잠수함 훈련이 이날부터 24일까지 동해 상에서 실시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8일 북한의 잠수함 도발에 대비한 대잠훈련을 고강도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른 북한의 강경 발언 등이 나올 경우 달러화가 장중 소폭이나마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달러화가 1,080원대 중반으로 오를 경우 수출업체 네고물량을 비롯한 달러 매도가 상단을 제한할 가능성도 있다. 레인지 장세에 대한 기대 역시 큰 상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소폭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85.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9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2.10원)보다 1.20원 상승한 수준이다. 이날 NDF 시장은 미국 '대통령의 날'로 조기 폐장했다.

따라서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080원대 중반에서 레인지 장세를 형성하면서 엔화 흐름과 북한 리스크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지션플레이가 다소 약해질 수 있다. 지난주 급락 이후 전일 달러화 반등폭이 크지 않았던 만큼 등락폭 역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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