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 우려에도 달러화가 1,120원대로 진입하지 못하면서 매수심리가 다소 약해진 상태다. 달러화가 1,110원대 초중반에서 좁은 등락폭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월말로 접어들면서 서울환시는 수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외 리스크에도 역내 수급이 공급 우위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무거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장초반 1,120원선 부근으로 레벨을 높였다가 점차 되밀리면서 수급에 대한 경계심은 더욱 커졌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대한 우려는 별다른 충격을 주지는 않고 있다. AFP통신은 미 정부 고위관료의 말을 인용,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단독적인 군사행동을 배제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군사행동도 단독적으로 이뤄지진 않을 것이고, 국제사회의 파트너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6개 주요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81.41선에서 등락하면서 상승폭을 키우지 못했다.

원화는 아시아통화 가운데 가장 튼튼한 체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우리나라 7월 경상수지가 67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18개월째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상수지 흑자는 전월보다 다소 줄었으나 상품수지 흑자는 확대됐다.

시리아 공습에 대한 민감도가 크지 않았던 서울환시의 시선은 네고물량, 외국인 주식순매수 등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달러화 1,120원선 부근에서 대기하고 있는 네고물량이 많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달러화가 1,110원대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환시 참가자들은 오는 9월6일 발표되는 미국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는 9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이뤄질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변수로 받아들여졌다. 다음주까지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될 것이라는 관측도 우세하다.

전일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8.38포인트(0.33%) 상승한 14,824.51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15.35원에 최종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을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5.40)보다 2.25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15.00원에 장중 저점을, 1,120.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이날 달러화는 1,11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추며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 우려가 완화되고,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18개월째 유지된데다 월말 네고물량 유입으로 달러화 상단이 막히는 만큼 매수세가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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