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10원선 아래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월 네고물량이 나올 수 있는데다 미국의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공격이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으면서 달러화 상승 압력이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시리아 아사드 정권에 대한 대응조치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지상전을 상정하지 않고 있다고 발표한 상태다. 이에 서울환시에서 대외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이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월 네고물량도 주목할 만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30일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14억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14억달러가 모두 소화됐다고 볼 수 없어 시장 참가자들의 네고물량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도 6거래일 연속 지속되고 있다. 주식 순매수 규모는 지난 30일에 5천억원을 넘었다. 이 역시 서울환시에서 매도 쪽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매도 물량이 유입되더라도 서울환시에서 비드 역시 탄탄하다. 달러화 하락폭이 쉽게 확대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수입업체 결제수요와 더불어 외환당국의 매수 개입에 대한 경계심도 남아있다.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매수 개입에 대한 운신의 폭은 제한적이나 매도 심리가 집중되는 것에 대한 경계심이 강하다.

달러화가 1,100원선에 가까워지면서 차츰 하락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서울환시는 수급 중심의 흐름이 지속되면서 달러화가 하방경직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0.64포인트(0.21%) 하락한 14,810.31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12.50원에 최종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0.00)보다 0.3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12.50원, 고점은 1,114.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이날 달러화는 수급 소화에 집중하면서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월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자금 등의 유입으로 레벨이 낮아질 수 있으나 저점 결제수요와 더불어 외환당국 매수개입 경계심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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