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ㆍ기아차가 지난달 국내공장 생산 정상화에도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과 달리 부진한 내수판매를 보이면서 국내시장 수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10월 각각 전년 동기대비 6.4%와 3.9% 줄어든 5만7천553대, 3만9천대를 판매했다. 쌍용차와 한국GM이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월간 최대 판매를 기록하고 르노삼성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과 비교된다.

4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경기침체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를 내수판매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진단하고 이달부터 프로모션을 대폭 강화한다.

현대차는 기존 3% 저금리만을 부여하던 아반떼와 쏘나타에 각각 50만원과 70만원 할인 옵션을 추가했다. 할인혜택이 없던 벨로스터와 그랜저에 20만원과 35만원을 지원하고 i30와 i40의 지원금도 20만원씩 늘어 각각 50만원, 70만원으로 올랐다.

신규 이벤트로 5년 이상 노후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쏘나타와 아반떼를 살 경우 각각 30만원과 20만원 깎아주며 교직원 구매 시 에쿠스와 제네시스를 제외한 승용 모든 차종을 30만원 할인해 준다. 이밖에 현대차를 2대 이상 구매하는 고객과 수입차에서 현대차로 갈아타는 고객에 대한 할인 이벤트도 계속 유지한다.

기아차는 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올뉴 카렌스의 경우 2014년형 모델을 출시하면서 필요 선호사양만을 구성하는 대신 가격을 최소 145만원에서 최대 225만원까지 낮췄다. 이와 함께 LPI모델 고객에게는 SK가스 10만원 할인쿠폰과 SK프리미엄카드를, 디젤 고객의 경우 인터파크 커플영화예매권 총 10매를 제공한다.

연말 조기구매 우대 이벤트를 통해 이달 15일까지 모닝과 K3, K5, K7을 출고하면 유류비 30만원을, 이달 말까지 출고 시 2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기존 쏘울 보유 고객이 올뉴 쏘울로 바꾸면 유류비 20만원을 주고 있다.

이외에도 모닝을 전월보다 20만원 할인해주고 레이와 K3도 각각 10만원과 30만원 깎아준다. 오피러스 보유고객이 K9 출고 시 100만원 유류비를 지원하고 기아차를 2대 이상 재구입하는 고객에게는 10만~30만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와 정책 기저효과 등으로 작년보다 내수판매가 줄었지만, 프로모션 강화와 함께 올뉴 쏘울 등 신차와 주력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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