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SK증권은 최근 엔화가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 전환과 일본중앙은행(BOJ)의 양적 완화 등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재차 강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22일 "최근 엔화 약세의 표면적인 이유는 BOJ의 양적 완화 정책이고, 여기에 일본의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되면서 약세 전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오래 못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글로벌 외환시장의 3대 통화인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의 움직임은 실물경기보다 글로벌 자본시장 흐름에 더욱 큰 영향을 받는다"며 "특정한 나라의 통화정책이 완화적이라고 하더라도 그보다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 혹은 상대적으로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펼치는 나라가 존재하면 통화가치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외환시장에서 일본만 보면 엔화의 추가적인 약세에 베팅하는 것은 일시적으로 가능하나, 3월 이후까지 지속되기 어렵다"며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나 금리 인하 등이 이어지면서 엔화의 강세가 재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외환시장은 상대적인 움직임이 중요한 만큼 미국과 일본이 실질금리 스프레드를 통해 보면 엔화의 추가적인 약세가 진행되려면 미국금리가 올라가면서 스프레드가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BOJ의 양적 완화에도 미국의 양적 완화로 미국금리가 상승하지 않을 것이고, 이 때문에 미국과 일본의 실질금리 스프레드가 추가로 확대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엔화가 추가로 약해지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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