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60원대 지지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월말 수출대기업의 달러 공급 기대감은 있으나 공기업 달러 매수가 하단을 떠받치고 있다. 달러화 1,060원대에서 아직 대기중인 달러 매도 물량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숏플레이는 여전히 약하다.

삼성중공업의 4천476억원 규모 컨테이너선 수주 관련 물량은 이미 시장에서 대부분 소화된 것으로 관측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공시가 나오던 당일 네고물량이 꽤 많았던 점에 주목하며 삼성중공업 헤지 물량은 마무리된 것으로 봤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놀라운 수준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95억1천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간 기준으로 90억달러대 흑자를 낸 것은 처음이다. 누적 경상수지 흑자 또한 582억6천만달러에 달해 연간 전망치인 630억달러에 근접했다.

그러나 서울환시에서 경상수지 흑자에 기댄 숏플레이는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경상수지 흑자 고공행진이 인식된 상태인데다 연말을 앞두고 적극적인 포지션플레이가 나오지 않고 있어서다.

오는 12월 1일에는 무역수지가 발표된다. 무역수지 역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무역수지 폴에 참여한 경제연구소와 은행, 증권사 9곳의 수출입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11월 수출은 491억1천600만달러, 수입은 453억7천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들 기관은 11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37억3천8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서울환시는 경상수지, 무역수지 흑자에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면서도 수급 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당장 달러 매도를 이끌만 변수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시장이 추수감사절 휴장에 들어가면서 서울환시에서 역외NDF 시장 참가자들의 움직임도 거의 없는 상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66.45원에 최종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1.10원)보다 3.0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66.50원에 저점을, 1,067.5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060원대 지지력을 이어가며 저점 결제수요 등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이월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달러화 수급이 공급 우위로 가기가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수준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숏플레이는 둔감해진 양상이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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