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60원선 부근으로 레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 환율이 한때 103엔대로 상승하면서 달러화가 이날 매수 우위의 장세를 나타낼 수 있다.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1,026원대로 뚝 떨어진 상태다. 불과 한 달 사이에 50.00원 가까이 급락했다.

일본은행(BOJ)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환시도 달러화가 엔저 부담과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저점 매수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달러화는 1,050원대 중반에서 연저점인 1,054.30원을 앞두고 하락폭이 크게 둔화됐다. 숏플레이를 이끌고 갈 모멘텀이 없기 때문이다. 전일 달러화는 1,050원대에서 저점 결제수요와 이월 네고물량에 오락가락한 바 있다.

서울환시 장중에도 달러-엔 환율이 지지력을 보일 경우 달러 매도 쪽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주목할 점은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연말 장세에서 크게 포지션플레이를 하지 않으면서 역내 수급 위주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달러-엔 환율이 상승하면서 달러화가 레벨을 높일 경우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고점 매도 타이밍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외 이슈는 크게 눈에 띄는 변수가 없다. 오는 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 발표가 예정돼 있으나 큰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61.90원에 최종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57.20원)보다 2.3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61.00원, 고점은 1,062.30원에 거래됐다.

뉴욕증시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7.64포인트(0.48%) 하락한 16,008.77에 거래를 마쳤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이날 달러화는 달러-엔 환율 상승에 따른 엔-원 재정환율 급락을 의식하며 레벨이 지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1,050원대에서 숏플레이가 현저히 둔화되고 있는데다 엔-원 재정환율이 급락하고 있어 외환당국 경계심이 의식될 수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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