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판호 기자 = 5일 국채선물시장은 민간업체가 내놓은 고용지표의 호조로 크게 오른 미국 국채금리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일회성일 가능성이 커 추격매수보다는 위험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5bp 상승한 2.836%를 나타냈다. 민간고용분석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11월 민간부문 고용자수가 예상치를 상회, 오는 6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고용지표도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았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내놓은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 보고서와 유사한 경기진단을 이어갔다.

<주요 선물사 3년 국채선물 12월물 예상범위>

-삼성선물: 105.20~105.35

-유진투자선물: 105.25~105.42

▲삼성선물= 외국인은 다음 주 초(12월10일) 만기를 맞는 국고 10-6을 약 2조7천억원 순매도함. 입찰을 포함한 통안채 매수 물량이 약 1조7천억원에 가까우니 외국인의 전체 보유잔고는 약 9천억원 감소함. 지난 이틀 동안의 선물 순매수 규모는 약 1만 계약으로 액면가 기준으로는 약 1조원에 해당하는 수치임. 외국인이 현재 보유중인 10-6 잔여 분량은 1조6천억원으로, 지난 이틀간의 패턴으로 미루어 볼 때 약 9천~1만6천계약의 추가 선물 매수 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됨. 하지만 지난 이틀간의 외국인 선물 매수가 우리나라의 금리하락에 베팅한 물량이 아닌 일회적 요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는 가운데, 추격 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와 함께 포지션 축소를 권고.

연준 베이지북은 제조업과 주택부문의 회복이 경기 확장세를 이끌었다고 진단한 가운데, 테이퍼링 우려 재발과 함께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함. ADP 민간고용은 21만5천명을 기록하여 전월치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등 노동시장이 견조한 회복흐름을 이어갔으며, 신규주택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등 전반적인 경기회복 기대가 강화됨.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경기 부양의지를 강조하면서 추가 시장 안정화 조치의 필요성을 시사하였으나,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5bp 상승한 2.83%로 마감함. 금일 국채선물은 테이퍼링 우려 재발에 따른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05.30pt의 1차 지지 여부를 주목.

▲유진투자선물= 외국인이 2영업일 연속 3년 국채선물을 매수함에 따라, KTB1312는 12월3일 대비 4틱 상승한 105.35로 장 종료. 외국인은 6천495계약을 순매수해 2영업일 평균 4천876계약 순 매수. 외국인 매수로 장중 105.42까지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추가 강세 제한 및 강세 되돌림 발생. 즉, 외국인 순매수에 대한 추격 매수보다 차익시현으로 활용된 것으로 판단. 거꾸로 얘기하면,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 혹은 불안감. 국고12-6은 1.4bp, 국고13-1은 0.3bp, 국고13-3은 2.6bp 각각 하락. 한편, 템플턴의 통안2년 신규물 매수도 투자심리 개선으로 연결되며 금리하락 요인으로 작용.

KTB1312는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 확대 및 연준 베이지북의 긍정적인 경기인식, 그리고 미국의 11월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 등으로 하락흐름 우위. 10년 미국 국채수익률의 상승을 적용하면, 105.26~105.29까지 하락 가능. 외국인이 3영업일 연속 매수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은 있지만, 11월 고용동향 발표 이전까지 중립적인 포지션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추가 순매수는 5천계약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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