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6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GDP호조 등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화는 연말까지 1,060원대 거래를 이어갈 수 있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1,060원선은 심리적으로 지지될 만한 레벨은 아니다. 이미 1,050원대에서 연저점을 형성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1,060원선이 조금 뚫려도 빠르게 복귀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그러나 엔-원 재정환율이 하락하는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달러화 1,060원은 좀 더 중요한 레벨로 인식될 수 있다.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1,000원선을 위협받으면서 점차 엔화 약세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분모인 달러-엔 환율이 오르면 분자인 달러-원 환율이 얼마나 유지되느냐에 따라 엔-원 재정환율 하락폭이 달라질 수 있다.

만약 달러-엔 환율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마저 1,060원선을 깨고 내려가면 그때는 엔-원 재정환율 하락세가 전면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현재 달러-엔 환율은 104엔대 초반에서 상승폭이 둔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엔 환율 상승이 크게 의식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달러-엔 환율 상승 전망이 우세한 만큼 당분간 달러-원 환율 1,060원선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 엔-원 재정환율 하락을 방어할 만한 여지가 남아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역내 수급이다. 연말까지 추가로 포지션플레이에 나설 만한 요인은 많지 않다.

그러나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거주자외화예금 등이 의식되면서 수급은 공급 우위를 보일 수 있다. 달러화가 연말 종가를 형성하기까지 수급과의 공방이 불가피하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2.06포인트(0.26%) 상승한 16,221.1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21일(현지시간) 1,065.40원에 최종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9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1.20원)보다 2.30원 오른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62.50원에, 고점은 1,065.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060원대에서 글로벌 달러 강세를 반영하면 지지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이 1,060원대 중반에서 유입될 경우 장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은 축소될 수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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