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60원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환시는 연말로 갈수록 수급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1,060원대에서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줄곧 무거운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포지션 플레이가 약해진 상황에서 수급마저 공급 우위로 나타날 경우 달러화는 1,050원대 중후반에서 주거래 가격대를 형성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달러화는 전강후약 장세를 보이고 있다. 장초반 상승하다 장후반에 네고물량에 밀리는 모양새다. 장후반에 외국인 주식자금이나 네고물량을 기다렸다 달러 매도에 나서려는 시장참가자들은 급할 것이 없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이 104.45엔대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엔화 약세가 추가될 경우 달러화 하락폭도 제한될 수 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장중 달러화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다.

당장 롱 플레이가 따라붙을 정도의 강도 높은 상승세는 아니다. 그러나 달러 매도세가 약해지면서 장초반부터 달러화가 레벨을 높일 수 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5원선으로 급락한 상태다.

그러나 서울환시에서 이날 달러화 등락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연말 종가까지 불과 3거래일 남은 상태다. 서울환시는 오는 31일에는 휴장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수급 중심의 거래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연말 종가를 앞두고 당국 경계심도 적지 않은 시기다. 굳이 무리해서 포지션 플레이에 나서려는 시장 참가자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탄절 휴장을 지나는 동안 달러화는 1,060원선 부근에서 지지력을 보였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성탄절 조기폐장으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24일(현지시간) 1,062.25원에 최종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59.30원)보다 0.7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62.00원에 저점을, 1,062.5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060원선을 중심으로 좁은 레인지 장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어느 레벨에서 집중될지가 관건이다. 달러-엔 환율 상승이 의식될 수 있으나 포지션 플레이가 적극적으로 나오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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