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가 세계 경기 불황에도 올해 판매 목표치인 466만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글로벌 빅5' 자동차업체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내년 베이징 3공장 증설 완료와 중국 4공장 착공 등 해외공장 생산도 늘릴 계획이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1월까지 누적 글로벌판매는 433만대로 신형 제네시스 인기 등에 힘입어 이달 중 약 40만대를 팔아 목표치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판매 부진에도 해외판매 호조로 글로벌 목표치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11월까지 국내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한 59만대를 팔았다.

반면에 현대차는 중국에서 8.14% 증가한 93만대를 판매했고 특히 이달 들어 중국에서 해외 단일 시장 처음으로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러한 해외시장 호조에 따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가 최근 1개월간 8개 증권사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현대차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4.8%와 0.4% 증가한 88조5천222억원과 8조4천708억원으로 추정됐다.

현대차는 내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외공장 신ㆍ증설에도 나설 방침이다.

내년 베이징 3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중국에서만 총 105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또한 중국 중서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충칭에 4억달러(약4천200억원)를 투자해 네 번째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연산 30만대의 미국 앨라배마공장과 연산 20만대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도 각각 15만대와 10만대 증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는 내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올해보다 4.1% 증가한 8천36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 판매량은 9.4% 늘어난 1천854대로 예상되는 등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년에도 파업 등 노사리스크로 국내공장에서 생산차질이 발생한다면 글로벌 경쟁에서 현대차는 뒤처질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 등은 국내공장의 노조 파업 여파로 올해 물량 부족을 겪어온 만큼 증설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내년 생산능력은 올해보다 7.4% 증가한 495만대에 이를 것"이라며 "신형 제네시스와 내년 1분기 LF쏘나타 출시 등 신차효과와 맞물리면서 생산능력 향상만큼 판매량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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