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70원선에 근접하며 지지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와 한국은행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달러 강세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전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상승세가 한풀 가라앉았으나 매수 심리는 여전히 살아있다. 달러 강세 기대가 만연한 상황에서 선제적인 숏플레이에 나서기도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자칫 수급 균형이 흐트러지면 지난해 1월처럼 달러화가 튀어오를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FOMC의사록 발표를 하루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양적완화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반등한다면 Fed는 점진적인 자산매입 축소를 지속해 올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Fed의 금리 인상 시기가 가까워진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으나, 시장 참가자들의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감은 커질 수 있다.

뉴욕증시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양호할 것이라는 관측이 불거지면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5.84포인트(0.64%) 상승한 16,530.94에 거래를 마쳤다.

오는 9일 열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일부 일어나고 있다. 골드만삭스 보고서 이후 금리 인하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면서 원화 약세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달러화가 상승 압력을 이어가면서 수출업체들은 느긋해졌다. 서둘러 달러를 매도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팽배해졌다. 전일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1,060원대 후반에서 유입되기는 했으나 달러화가 1,070원선 부근으로 레벨을 높이면 또 한발 물러설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달러화 1,070원대는 상대적으로 높다는 인식이 있어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달러 매수에 우호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71.00원에 최종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8.30원)보다 0.6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69.00원에 저점을, 1,073.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070원선 부근으로 레벨을 높이면서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달러 강세 기대감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장초반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둔화되면 레인지 상단이 1,070원대까지 넓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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