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토지주택연구원(LHI)은 도시재생사업의 초기 재원조달방식을 개선하려면 전략적 투자자(SI)와 각종 기금, 메자닌(Mezzanine) 금융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삼수 LHI 수석연구원은 21일 분당 LH오리사옥에서 열린 도시재생 콘퍼런스에서 "도시재생사업은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초대형 복합용도개발로 공공예산으로는 모두 충당하기 어려워 자금조달이 핵심인 사업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규모 개발에서 자금조달능력은 사업기간 단축과 세입자 유치에 중요한 요소인데 건설사의 지분출자만으로 한계가 있어 부동산금융의 역할이 커졌다는 의미다.

이 연구원은 초기 재원조달 개선방안으로 전략적 투자자 유치와 각종 기금, 메자닌 금융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의하지 않는 사람의 지분을 매입하고 토지매입비용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략적 투자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순수하게 투자 목적으로 접근하는 투자자의 경우 사업완료 후 투자금과 이윤을 지급해 채무를 청산하고 분양목적의 투자자에겐 자산을 분양함으로써 채무관계를 청산할 수 있다는 얘기다.







도시·주거환경정비기금과 도시재정비 추진기금, 중앙·지방정부 융자와 보조금 등을 활용해 도시재생사업의 초기 재원을 조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공공에서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의 경우 각종 기금이 예상 수익과 개발비용의 차액을 보조하는 갭 펀드(Gap Fund) 방식이 활용 가능하다"며 "투입 자금은 향후 세제 수익으로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기자본 출자와 금융기관 대출의 중간형태인 메자닌 금융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20년 장기상환 등 장기적 형태이 금융인 메자닌을 활용해 자금조달이 곤란한 중간리스크자금을 안정적인 금리로 장기간 공급받아야 한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메자닌을 활용하면 장기 안정적 금융 공급으로 사업 초기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며 "우량민간도시 개발사업 등 국가와 지자체가 정한 특정구역에서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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