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외환, 금융 시장의 안정을 위한 한미일 3국 간 공조가 금융 시장의 안정과 회복력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35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18일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성과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정상회의를 하고 전날 새벽 귀국했다.

3국 정상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금융·외환 협력의 협의체 역할을 할 3국 재무장관회의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한미·한일 양자 차원의 경제·금융 현안 논의를 3국 간 협의로 확대하는 것으로, 금융·외환시장 등 거시경제 안정을 위한 3국 공조가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과 국민이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의 규모와 회복력이 더 커진 것"이라면서 "한미일 3국 협력과 공동 이익의 추구는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보편적이고 정의로운 것"이라고 자평했다.

공급망과 신흥기술 분야의 3국 협력이 기업 활동에도 이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첨단 기술력과 선진 산업 기반을 지닌 한미일 3국이 각자 운영해온 공급망 조기 경보 시스템을 서로 연결하면, 공급망 정보와 회복력의 수준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며 "요소수 사태와 같은 외부 교란 요인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공조 대응이 가능해지고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광물과 소재, 장비 수급과 관련된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우주 등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미래 핵심 신흥기술의 공동개발에서부터 기술 표준화, 기술 유출 방지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 걸친 한미일 3국의 기술 안보 협력이 글로벌 첨단 기술의 발전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은 게임체인저가 될 핵심 신흥기술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경쟁기업의 불법적인 기술 탈취 시도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한미일 3국의 경제협력과 인적 교류 증진은 대한민국의 미래성장동력 확보와 양질의 고소득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에 3국 개발금융기관 간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며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개발도상국의 경제 사회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개도국의 ICT, 에너지, 항만 등 인프라 개발 사업에 역량 있는 우리 기업들의 참여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은 한미일 정부 각 부처들 사이의 소통과 협력을 긴밀히 추진해달라"면서 "각 부처는 한미일 협력 체계의 성과를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을지 국무회의 발언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및 제35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8.21 k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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