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격상승 분위기에 바닥 인식이 확산되면서 가격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www.r114.com)는 21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보다 0.07% 오르면서 6주 연속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0.43%의 변동률로 가격 상승을 견인했고 일반 아파트는 0.03% 올라 상승폭을 확대했다.







저점 인식에 강남권 재건축의 투자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정부가 지난 19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와 소형의무비율 완화 방침 등을 발표했다는 점도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키웠다.

서울에서는 금천구(0.21%)와 서초구(0.21%), 송파구(0.19%), 강남구(0.16%), 강동구(0.13%), 영등포구(0.07%), 관악구(0.06%), 성북구(0.04%), 도봉구(0.03%), 마포구(0.03%)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금천구의 시흥동 벽산타운1단지, 남서울건영2차 등이 250만~500만원 가량 올랐고, 서초구 반포동의 신반포, 주공1단지 등은 1천만~7천500만원 올라 강세를 보였다. 용산구(-0.13%)와 성동구(-0.10%)는 급매물이 거래됐지만 그 외에 매수세가 없어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분당(0.05%)과 일산(0.02%), 평촌(0.02%), 중동(0.02%), 동탄(0.01%)에서 소폭의 오름세가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광명(0.05%)과 고양(0.03%), 안양(0.03%), 인천(0.03%), 이천(0.03%), 안성(0.03%), 부천(0.02%), 수원(0.02%), 안산(0.02%), 의왕(0.02%) 등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8% 오르면서 77주 연속 상승했다. 중소형 아파트의 매매전환 수요에도 전세매물이 여전히 부족해 오름세가 지속됐다. 동대문구(0.45%)와 용산구(0.45%), 금천구(0.38%), 성북구(0.31%), 강동구(0.25%), 구로구(0.23%), 서초구(0.22%), 서대문구(0.22%), 영등포구(0.21%), 동작구(0.20%)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판교(0.07%)와 분당(0.05%)이 크게 올랐고 일산(0.03%)과 평촌(0.02%), 산본(0.02%), 중동(0.02%)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에서는 인천(0.12%)과 고양(0.04%), 광명(0.03%), 안양(0.03), 부천(0.02%), 남양주(0.02%), 시흥(0.02%), 구리(0.02%), 화성(0.02%), 과천(0.02%) 등이 올랐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경기침체 등으로 실질 구매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정부의 규제 완화 의지만으로 시장이 정상화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정부의 부양의지가 확인된 만큼 국회 입법을 통해 제도적 기반이 조속히 마련된다면 수요층의 매매 전환이 확대돼 시장 회복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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