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국토교통부가 공공공사 발주계획 설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건설업계는 예년보다 더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설명회 자료를 높게평가하며 국토부의 달라진 태도에 반색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21일 전날 열렸던 '2014 공공공사 발주계획 설명회'와 배표 자료를 통해 신규 발주사업에 대한 내용과 기간, 사업비, 계획도 등 구체적인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얻을 수 있었다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례없이 상세했던 설명 자료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일부 관계자들도 있었다.

부진한 건설업황에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감소세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계에 대한 국토부의 작은 배려로 평가된다.

정부의 SOC 투자는 지난 2009년 고점인 약 25조원을 기록한 후 올해 23조7천억원으로 연평균 1.4% 감소하며 최근 5년간 감소추세를 나타냈다.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라정부는 앞으로도SOC 부문 지출을 더 줄여야 한다. 복지분야 지출 소요 증가로 SOC 투자규모를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줄인다. 신규사업 추진도 제한된다. 기존시설의 효용성과 안전성 제고 사업만중점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2017년까지 보건·복지·고용분야 예산이 연평균 7.0% 상승할 예정인 반면 SOC 투자는 5.7% 줄어들 전망이다.

SOC 예산의 축소는 부진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의 먹거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지역경제도 당연히 위축되고 있다.

국토부도 건설업계의 사정을 고려해 어느 때보다도 철저히 설명회를 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설명회와 자료가 부실했다면 각종 질문이 나왔을 텐데 추가적인 질문을 할 필요가 없었을 정도로 많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었다"며 "국토부가 설명회 준비를 철저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이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상세한 자료를 제공했다"며 "불황으로 고통받는 업계가 진정으로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면 좋을 것 같다고 판단해 신경 써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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