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국내에 유입된 풍부한 외화유동성이 국내기업의 해외건설과 플랜트 수주에 활용될 수 있도록 '외화 온렌딩' 제도가 도입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1년을 맞아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담화문'을 통해 "해외건설과 플랜트부분에 대해서 100억달러 규모의 외화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외화유동성이 국내기업의 해외수주 등 해외진출과 설비투자를 지원하는 생산적인 방향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기획재정부는 외국환평형기금이 수탁기관을 통해 국내은행들의 외화자금을 지원하고, 은행들이 이 자금을 해외건설과 플랜트 수주와 국내기업의 시설재 수입용도로 대출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원규모와 기간은 100억달러 한도로 시행하고, 대출기간 등은 외화대출 수요 등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정부가 2014년 경제정책방향 발표시 외평기금을 통해 설비투자용 외화대출 연계 통화스와프를 추진하겠다는 방안을 외화온렌딩으로 확대·발전시킨 것이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시설재수입과 더불어 해외 프로젝트까지 외화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은행들의 수요를 감안해 지원방식도 기존의 통화스와프에서 외화대출방식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이어 "3월 중 금리와 만기 등 세부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 2분기에 시행할 예정"이라며 "기업의 해외수주 경쟁력을 제고하고 설비투자를 활성화하는 한편 외화재원 조달을 위한 은행차입을 축소해 외채감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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