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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우스갯소리 하나. 독수리 가족이 산 위에 앉아 제트기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있었다. 새끼 독수리가 말했다. "엄마, 저 새는 왜 저렇게 빨라?" 그러자 엄마 독수리가 답했다. "응, 너희도 꼬리에 불붙어봐라. 똥끝에 불붙으면 엄청 빨라진다." 말 나온 김에 보너스로 하나 더. 어려서 혼자 상경해 적수공권으로 사업을 성취한 한 지인이 말했다. "요즘 사회 이슈가 되는 진짜배기 규제가 뭔지 아느냐, 다름 아닌 빽이나 연줄이다". 얘기는 이어졌다. "출발선이 달라지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규제는 또 있다. 인맥줄, 학
칼럼
2014.03.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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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나라의 교육 문제는 입시 제도를 뛰어넘어 경제정책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 교육 문제가 부동산 시세를결정하고사회 구성원의 계층간 이동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경제 관료들이 교육 관련 지표를 꼼꼼하게 챙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한국 사회는 부모의 계층이 자녀의 계층을 결정하는 비중이 선진국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진학률 등 표면적인 교육 관련 지표는 향상됐지만 내용면에서는 더 악화되면서 계층간 이동성도 떨어진 것으로 진단됐다.전체 가구를 상위층,중상층,중
칼럼
2014.03.2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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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데뷔전은 많은 논란과 얘깃거리를 만들어냈다. 피해갈 부분을 피해가지 못하고 감춰야할 부분을 드러내는 미숙함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옐런은 '신참의 실수'라는 비판을 받았다.옐런 의장은 지난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종료 후 6개월 뒤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옐런의 입에서 나온 6개월이란 말은 '명확하게' 알려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FOMC 성명에는 양적완화 종료 이후에도 '상당 기
칼럼
2014.03.2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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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올해 들어 신용등급 `AA'급 이상 초우량 기업들이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연속 성공하고 있는 데 반해, 비우량 기업군인 `A'급 이하 기업은 회사채 발행이 막히며 자금난이 가중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올들어 지난 18일까지 우량 대기업들이 발행한 `AA'급 이상 회사채는 7조4천800억원으로 전체 회사채 발행 비중의 86.8%를 차지했다. 쉽게 말해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의 9할은 우량 대기업들이라는 것이다.반면 신용등급이 낮아 자금 조달력이 약한 중소기업들은 회사채 시장에 발을 붙일 수 없는 상
칼럼
2014.03.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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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차 카드 정보유출은 없다'던 경제부총리와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의 공언은 거짓말임이 드러났다. 처음에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고객정보 1억여 건이 유출됐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만 해도 찜찜하긴 했지만, 개인정보가 '광고 대행업자'에게만 넘어가 직접 피해 사례가 없는데 안도하며 애써 참아보려 했으나 결국에는 2차로 8천만여 건이 '대출 중개업자'에게 유출돼 대출영업에 활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제 카드 3사 회원들은 어찌하란 말인가. 카드 회사 창구를 방문해 회원 탈퇴를 하거나 해지해야 하는지
칼럼
2014.03.1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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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2014년 3월19일은 우리나라 금융 경제사에 의미있는 날로 기록될 전망이다.이주열 총재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는 단순한 인사검증을 넘어 우리 사회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화신용정책을 통해거시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앙은행 총재가 한 걸음 더 국민 속으로 걸어들어 온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중앙은행 제도가 일찍부터 발달한 미국 등 서구 선진국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장면이다.이번 청문회는 신상 털기식보다는 정책검증 위주의고품
칼럼
2014.03.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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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보안사고와 횡령 등 금융권 안팎의 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금융당국의 제재 빈도나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사고에 대한 적합한 처벌과 추후 사고 예방 차원에서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에 이견이 있을 수 없지만 일각에서 지적하는 절차상의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현행 자본시장법상 제재 대상이 자신을 방어하고 변론할 수 있는 장치가 미약하다는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은 독립적인 행정심판관제도의 운영을 통해 행정제재 절차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국내에서는 금융위원회와 감독원의 제재에 대해 당사자가 변론할 기회가
칼럼
2014.03.1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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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 혁명은 장쾌한 일회성으로 마무리되는 '전쟁'과 같은 것이지만, 개혁은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이해집단(Monster)과 관료제라는 늪에서 '전투'를 반복해야 하는 기약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창조경제에 대해 과연 잘될까 하는 회의론이 일각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대통령 혼자서 만기친람(萬機親覽)하고 부처에서 올라오는 보고만 받으면 규제개혁은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높다. '파킨슨의 법칙(Parkinson's law)'을 거론
칼럼
2014.03.1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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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경제 사령탑인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이 너무 의기소침해졌다. 세종시에 있는 청사와 국회가 있는 서울을 오르내리면서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친 듯 하다. 기재부 직원들의 사기와 체력 저하가 자칫 정책집행의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모피아로 불리는 기재부 직원의 사기 진작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내세운 경제개혁 3개년 계획도 이들이 이끌어 가야 하기 때문이다. 국가를 운영하는 각종 경제정책의뼈대는 예산과 세제다. 정권이 교체되
칼럼
2014.03.1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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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오는 19일 사상 최초로 한국은행 총재의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새 총재로 내정된 이주열 후보자의 모든 것이낱낱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진 미국 중앙은행의 청문회는 좋은 참고사례가 될 것 같다. 우리 정치권과 금융시장, 미디어 모두 연준 청문회를 연구해 우리나라도 새로운 인사 청문회의 전통과 문화가 정착 되기를 기대한다.미국 청문회의 특징은 후보자의 도덕성이나 개인신상에 대한 질문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대신 정책적 입장이나 소관업무에 대한 미래계획에 대한 질문이 대부분이다. 백악관과 연
칼럼
2014.03.1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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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양상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가 빠르게 진정되긴 했지만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부침의 가능성은 여전하다.사태가 일어난 이후 증권사들이나 각 경제연구소가 내놓은 보고서나 의견들을 구분해보면 `큰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는 결론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익스포저가 거의 없다지만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만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는 정도다. 골드만삭스나 바클레이즈 등 해
칼럼
2014.03.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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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신임 한은 총재 내정자 인사는 고민의 결정판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상 첫 인사 청문회라는 정치적 부담을 피하고 동시에 통화정책의 전문성을 충족시키는 인물을 낙점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야 했기 때문이다. 대통령 입장에서는 만약 '비까번쩍'한 S급 명망가들을 내정했다가 청문회에서 낙마하게 될 경우의 정치적 후폭풍은 상상할 수가 없었다. 어느 때보다 높아진 엄격한 도덕성 잣대로 일부 후보들은 손사래를 치며 고사하는 상황에서 처음부터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
칼럼
2014.03.0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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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경제 관료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 경제를 이끌어 나갈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면서백가쟁명식 처방을 내놨지만 후한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기획재정부가 경제개혁 3개년 계획을 둘러싸고혼선을 빚은 것도 이런 맥락의 연장선상인 듯하다. 그러나 경제관료들이 되새겨야 할 대목은 발표과정에서 일어난 잡음이 아니다. 예컨대 '외국환 평형기금을 기업대출에 동원'하고 '빚 투성이 가계에 빚을 더 내라고 부추기는' 등 앞뒤가 맞지 않은 설익은 내용이 계획안에 대거 포함됐다. 이 부분에 대한 보완
칼럼
2014.03.0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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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는 작년 가을 '미국의 부활'을 주제로 기획취재를 했다. 셰일가스로 비용을 줄이고 3D 프린팅 등 새로운 첨단기술을 장착해 미국 제조업의 부활을 조명했다. 저비용을 찾아 미국을 떠났던 제조업체들이 미국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목격했고, 제조업의 재가동으로 잃었던 일자리를 다시 만드는 것도 확인했다.셰일가스로 생산비용을 낮출 수 있다면 미국 기업들은 굳이 해외에 생산기지를 둘 필요가 없다. 3D 프린팅으로 간편하게 부품을 만들 수 있다면 굳이 저임금 국가에서 부품을 조립할 이유가 없다. 미국이 3D 프린팅
칼럼
2014.03.0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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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2회 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축제를 마치고 폐막하면서 4년뒤 열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러시아는 이번 대회에 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500억달러(약 54조원) 이상의 비용을 쏟아부으며 초강대국으로의 부활을 알렸고, 들인 돈만큼 20년 만에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비용면에서 소치에 비해 5분의 1 규모의 실속있는 행사로 치러질 예정인 평창 올림픽에 대한 투자금융업계의 시각은 어떨까. 증권업계 안팎에서는 평창 올림픽이 투자시장에 미칠 영향으로 크게 3가지를
칼럼
2014.02.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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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향후 한국 경제에 가장 큰 대내외 불확실성은 무엇인가. 다름아닌 미국의 양적축소 완화(테이퍼링)다. 이것이 어떤 강도와 속도로 진행될 것인지는 박근혜 정부의 야심찬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도 막대한 영향을 줄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재닛 옐런(68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시대의 개막은 한국경제 호(號)의 앞날에 중차대한 의미를 띤다. 옐런 의장은 지난 11일 취임 직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경제지표에 큰 변화가 없는 한 테이퍼링과 초저금리 등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전임자의
칼럼
2014.02.2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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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뜨거운 얼음'. 양립할 수 없는 논리적 모순을 포함한 구성이다. 최근 정부의 금융정책을 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뜨거운 얼음 처럼 양립하기 어려운 내용이 포함됐다고 지적하고 있다.전문가들은 대표적인 자가당착적인 정책의 사례로 정부가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각종 규제를 철폐하겠다면서 파생상품에 대해서는 과세를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최근 금융과세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파생상품의 양도차익에 대해서 과세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로 사실상 합의했다.파생상품을 거래할 때마다 세금을 부과하는 거래세 형
칼럼
2014.02.2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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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은 2008년 가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리먼브러더스가 파산 선고를 당하면서 금융위기에 빠졌다. 조지 W. 부시 8년 재임동안 쌓였던 내재적인 경제모순이 대선을 앞두고 폭발하면서 위기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금융위기 속에 미국은 버락 오바마의 당선 이후에도 정쟁이 끊이지 않으며 경제가 난파선마냥 비틀거렸다. 디폴트 위기에 몰리기도 하고, 이 과정에서 정부폐쇄(셧다운)가 발생하기도 했다. 재정.금융위기에 빠진 유럽도 선거 변수 때문에 홍역을 치렀다. 그리스는 2012년 6월 총선에서 구제금융을 반대하는 급진정당(
칼럼
2014.02.2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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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때 재계에선 `청계천의 저주'라는 말이 회자됐다. 청계천 주변에 본사가 소재한 회사들, 정확하게는 이 회사들의 오너에게 닥친 일을 일컫는 말 이다.대표적으로 청계천변 부근에 본사가 자리 잡고 있는 SK와 한화는 회장들이 각각 비 리사건에 연루돼 구속되고, 인근한 대우조선해양은 납품비리 사건으로, 동양그룹은 회장이 그룹 경영권 유지를 위해 부실 계열사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판매해 검찰에 기소됐다. 영업사원의 막말 파문과 불공정 행위로 비난받은 아모레퍼시픽도 청계천 주변에 본사가 있는 회사다.`청계천의 저주
칼럼
2014.02.1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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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 IT 규제 융단폭격 시작= 최근 금융위원회의 대표적 탁상행정 사례 하나. 앞으로 모든 금융회사는 고객들로부터 주민등록번호를 받을 때는 핀(Pin, Personal identification number) 패드(Pad)를 통해 받게 될 것 같다. 핀 패드란 은행 창구에 가면 비치된 비밀번호 입력 장비다. 새 지침이 시행되면 모든 금융회사는 영업점에 핀 패드를 두거나 영업사원이 들고 다녀야 한다. 보험회사들에는 특히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IT전문가들은 개인정보의 유출이, 입력단계가 아니라 정보가 집중되는 시
칼럼
2014.02.18 0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