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30원대 초반에서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은 노동절과 다음주 어린이날, 석가탄신일이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 사이에 끼인 거래일이다. 주말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 발표도 앞두고 있어 현물환 거래가 활발하지 않을 수 있다.

그동안 달러화의 연저점 하락을 이끌던 역내 공급 우위의 수급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4월 말까지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어느 정도 처리되면서 이월 네고물량이 다소 줄었다. 달러화 1,030원선 아래까지 매도세가 집중되지는 않는 양상이다.

현재로서는 수출업체들이 급히 달러를 매도할 유인이 줄어든 상태다. 우리나라의 4월 무역수지 흑자는 44억달러로 예상치보다 조금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달러화 1,030원선이 무너지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달러화 지지선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수출업체들도 추격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달러화 1,030원선 붕괴시 하락폭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어 시장 참가자들도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레벨인 셈이다.

이번 주에 확인할 남은 변수는 주말에 발표될 미국의 4월 비농업부분 고용지표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전주대비 1만4천명 늘어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수준이며,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연휴 이후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이어갈 여지도 있다.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부담은 1,030원선 부근에서 강하게 형성된 상태다. 1천만달러 이상의 단위인 'R비드'에 대한 부담도 나타나고 있다. 달러화 1,030원선 부근에서 'R비드'에 대한 이야기가 돌면서 숏플레이가 제한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전일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추가로 축소했다. 초저금리 기조는 지속됐으나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는 종전의 월 550억달러에서 450억달러로 줄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5.47포인트(0.28%) 오른 16,580.84에 마감됐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32.50/1,033.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9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033.20원)보다 2.3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32.50원에 장중 저점을, 1,034.00원에 장중 고점을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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