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상장> 삼성그룹 지주회사 신호탄
<에버랜드 상장> 삼성그룹 지주회사 신호탄
  • 장순환 기자
  • 승인 2014.06.0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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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하는 삼성에버랜드가 상장을 결정하면서 지주회사 체제 전환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에버랜드는 3일 이사회를 열고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 정점에 있는 회사로, 이번 상장 발표는 최대 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3세 승계 작업을 위한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미 상장추진 계획을 발표한 삼성SDS와 이번에 상장 계획을 발표한 삼성에버랜드는 오래전부터 이재용 부회장의 3세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꼽혔다.

삼성에버랜드 지분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3.72%를 갖고 있고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이 25.1%,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이 각각 8.37%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순환 출자 기업인 삼성은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 순으로 지배구조가 이루어져있다.

따라서, 삼성그룹은 삼성에버랜드를 지주회사로 만들어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들을 안정적으로 지배하는 동시에 이 회장 자녀 사이에 계열 분리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복잡하게 얽힌 삼성의 지배주주구조가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될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에버랜드의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시나리오는 오래전부터 이어오는 이야기로 다양한 가능성 중 하나"라며 "아직 최종 결정이 이루어졌다고 보기 어렵고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전했다.

실제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가속화하면서 가운데 삼성전자를 인적분할한 '삼성전자홀딩스(가칭)'가 탄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키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지주사와 사업회사 체제로 나뉘고 이 회장 일가는 삼성전자홀딩스(가칭)와 에버랜드 합병법인 지분 25%를 보유하며, 이 합병 법인은 삼성전자 사업회사 지분을 28% 갖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속이 이뤄지면 삼성에버랜드가 금융사인 삼성생명의 단일 최대주주가 돼 금융지주회사가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금융계열사의 비금융계열사 소유는 금지돼 있어 삼성에버랜드가 금융지주사가 되는 것을 피하려고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 차원에서 만든 삼성전자홀딩스와 합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삼성생명은 중간지주사로 전환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한편, 삼성에버랜드는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기준에 맞춰 경영의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고, 적극적인 IR활동으로 대외 신인도를 제고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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