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이 매년 1천억원 이상의 비용절감이 필요해 조직을 추가로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에 나서고 운영경비도 20% 추가로 축소키로 결정했다.

12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윤경은 사장은 전날 사내 게시판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위기극복을 위한 비상 경영 담화문'을 발표했다.

윤 사장은 담화문에서 "경영진단 결과 매년 1천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분석결과를 받았다"며 "우리도 더 이상 비상경영을 미룰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고 이를 실기하면 경쟁력이 심각하게 저해되는 것은 물론 생존조차 보장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현 시간부로 위기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물건비뿐 아니라 인건비 절감까지를 포함한 강도높은 경영혁신방안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영진단 결과를 발표하며 향후 연간 800억원 이상의 적자와 리테일부문의 최대 1천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이 예측되는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윤 사장은 "현재 현대증권은 인건비당 영업이익과 인적자본 투자수익률 등 각종 지표상으로도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현 인력 규모 역시 적정 수준을 상당히 상회하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비상경영을 위해 추가로 조직을 통폐합하고 운영경비를 20% 추가로 축소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그는 ▲연차사용 촉진제도 실시 ▲광고선전비 감축 ▲회식비 및 접대비 통제 ▲소프트웨어 교체 등 전산운용이 및 소모품비 절감 등을 실시하거나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대증권은 이미 ▲임원 퇴직위로금 폐지 ▲임원 축소 ▲점포축소, 현지법인 폐쇄, 법인사업 등 조직 통폐합 ▲리서치센터 구조조정 ▲운영경비 30% 축소 ▲부서장 통신비 축소 및 차량 유지비 절감 등을 시행하고 있다.

윤 사장은 "가능하면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합리적인 다른 방안을 찾았으나 이해와 협조가 없다면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임직원 여러분들이 동참한다면 현재의 경영위기를 충분히 극복하고 소중한 일터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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