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Fed는 13일(미국 시간)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내놓은 성명에서 고용시장이 개선됐다고 평가하면서도 경제적 위험이 여전하며 최근 원유와 휘발유 가격이 상승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FOMC 위원 10명 중 9명은 완만한 통화 정책을 유지하는 데 표를 던졌다. Fed는 이날 FOMC에서도 2014년 후반까지 기준금리를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연방 기금(FF) 금리는 2008년 12월부터 '제로(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Fed는 이번 회동에서 장기 금리를 낮추고 경제 회복을 고취하고자 3차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할지에 대한 새로운 암시를 내놓지 않았다. 지난 1월 FOMC 의사록을 보면 Fed 당국자들은 추가 자산 매입에 관해 의견이 갈려 추가 부양책에 합의하지 못했다.

최근 고용지표가 호조를 띠어 Fed가 또 다른 자산 매입을 시작할 명분이 작아졌으나 Fed 관리들은 경제 회복의 위험에 관한 우려를 완전히 놓지 못했다.

성명은 고용시장이 "더 개선"됐고 실업률은 "최근 몇 달간 눈에 띄게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미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신규 고용자 수는 3개월째 20만명 이상 늘었고 실업률은 1월과 같은 8.3%였다.

성명은 "세계 금융 시장에서 긴장이 완화했으나 이 긴장이 여전히 경제 전망이 상당한 하향 위험을 가한다"고 말했다. Fed 관리들은 최근에 나타난 원유와 휘발유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봤다.

이들은 이후 인플레이션이 "Fed의 두 가지 소명과 가장 부합하는 수준 혹은 그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유일하게 FOMC 결정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래커 총재는 경제 여건이 2014년 후반까지 이례적으로 낮은 FF 금리를 보장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래커 총재는 지난 1월 FOMC에서도 반대표를 행사한 바 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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