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20원선 초반에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조기 금리인상 힌트는 없었다. 자산매입 규모만 100억달러 축소해 7월부터 매월 350억달러 규모가 됐다.

재닛 옐런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별다른 서프라이즈를 안겨주지도 않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에 대해 "기계적인 공식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도 경기 개선 기대감을 드러내는 등 비둘기파적 발언을 이어갔다고 봤다.

미국 조기금리 인상 등 대외 변수를 기대하며 달러 매수에 나섰던 역외NDF투자자들은 점점 매수세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서울환시에서도 장막판 롱스탑이 유발됐다. 달러화 1,025원선 부근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맞물리며 상승폭을 키우지 못하는 양상이다.

아르헨티나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불거지고 있으나 아직 서울환시는 별다른 반응이 없다. 해외시장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채무 이자 9억700만 달러 지급 기한인 오는 30일이 고비다. 30일까지 이자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으면 30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디폴트 처리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월말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어 서울환시도 해외 금융시장 분위기를 살피는 정도다.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010원대로 재진입할 여지도 있다. 이날 오전 호주중앙은행(RBA)의 2분기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맥쿼리증권 등이RBA의 금리 인하 전망을 철회하면서 호주달러 약세 기대가 희석됐다.

한편, 외환당국 환시 개입의 큰 축인 한국은행 국제국장이 7월부터 바뀔 예정이다. 전일 발표된 한국은행 국실장급 인사에 따르면 김민호 전 통화정책국장이 앞으로 국제국장을 맡는다. 유상대 국제국장은 뉴욕사무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8.13포인트(0.58%) 상승한 16,906.62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19.50/1,020.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보다 전거래일 현물환 종가(1,022.40원) 대비 3.9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18.10원에, 고점은 1,024.5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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