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10원대 후반에서 주거래 가격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가 좁은 레인지 장세를 보이면서 포지션플레이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숏플레이에 나서자니 달러화 하락폭이 크지 않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없는 한 과감한 숏플레이가 어려운 셈이다.

롱플레이에 나서기도 만만치 않다. 달러화는 장초반 하락 압력을 받다 장후반에 하락폭을 줄이는 식의 흐름을 반복하고 있다. 롱플레이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점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역내 수급의 압력은 제한적이다. 분기말, 반기말을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대한 기대가 나타나고 있으나 물량이 아직은 집중되지 않고 있다. 환시 참가자들은 네고물량이 반기말, 월초에 걸쳐 분산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경우 저점 결제수요와 맞물리면서 달러화 하락폭이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통상 반기말 수출 네고물량이 평소보다 늘어나는 만큼 주후반으로 갈수록 달러 매도 물량이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달러화 역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010원대 후반에서 저점 낮추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거래일간 달러화는 1,017.00~1,018.00원대에서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 고점은 1,020원선을 나타냈다. 달러화 1,020원대로 반등할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네고물량이 유입되면 저점을 일부 낮추는 식의 거래가 이어질 수 있다.

외환당국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 이후 새 경제팀의 '원화 강세'에 대한 외환정책 변화가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아직 꾸려지지 않는 등 진행절차는 여전히 더딘 상태다. 외환당국의 1,010원대 버티기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달러화 1,010원대 중반에 대한 당국 경계심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에는 중국 5월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전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여파만큼은 아니겠으나 모멘텀이 없는 장세에서 주목할 만한 변수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9.82포인트(0.06%) 하락한 16,937.2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주택판매 지표가 개선됐음에도 증시는 별다른 탄력을 받지 못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19.50/1,020.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018.50원) 대비 보합권에 머문 수준이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