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KT 주주총회가 이석채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의 소란으로 파행을 거듭한 끝에 이 회장의 연임 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석채 회장은 앞으로 3년간 KT의 대표이사직을 이어가게 됐다.

16일 오전 10시 서초구 우면동 KT 기술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일부 주주들은 이석채 회장의 연임에 반대한다며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는 등 소동을 벌였다.

이석채 회장은 주주들의 소란으로 주총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자 "주총 규정에 따라 소란을 계속 피우면 퇴장시키겠다"고 경고했고, 일부 주주들이 실제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주총에서 대표이사 연임 안건이 통과되자 이 회장은 "KT에서 일한 것을 일생의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KT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열심히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을 선임하는 안건과 배당 지급, 보수한도 안건 등도 모두 통과됐다.

사내이사는 이상훈 글로벌&엔터프라이즈부문 사장과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이다.

김응한 미시간대 경영학 석좌교수와 이춘호 EBS 이사장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고,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차상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새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이춘호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춘호 사외이사는 지난 2008년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여성부장관 후보에서 사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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