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공격경영' 권승화 EY한영 대표 "사람이 더 필요하다"
<인터뷰>'공격경영' 권승화 EY한영 대표 "사람이 더 필요하다"
  • 고유권 기자
  • 승인 2014.08.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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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회계업계에 최악의 '보릿고개'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경기침체의 직격탄에 수익성이 바닥을 기는 악순환을 수년째 겪고 있어서다.

하지만 국내 회계업계 '빅4'인 EY한영은 다르다.

직원들의 자부심은 나날이 커가고 신입 회계사들은 1순위 직장으로 EY한영을 꼽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올해 초 '감사대전'이라 불릴 정도로 회계법인간 경쟁이 치열했던 대기업 감사인 교체 싸움에서 빅4 가운데 대약진을 보인 곳은 EY한영이 유일했다.

감사 보수 비중이 큰 시가총액 기준 100대 기업 중 올해 감사인 교체 대상 기업이 42개사에 달하면서 회계법인간 경쟁은 치열했다.

EY한영은 삼일PwC, 삼정KPMG, 딜로이트안진이 지난해까지 고객으로 '모셔왔던' GS건설과 LG생활건강, 롯데케미칼, 코웨이 등 4곳의 대형 기업을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했다.

'빅3' 회계법인들이 대문도 못지킨 상황과 비교하면 완승이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올해 상반기 회계법인의 인수ㆍ합병(M&A) 재무자문 순위에서도 EY한영은 1위에 올랐다.

성과는 두둑한 보너스로 이어졌다. 직원들은 평년에 비해 100∼200% 정도의 보너스를 더 챙길 수 있었다.

지난달 초 있었던 정기 임원인사는 승진잔치였다. 회계법인의 '꽃'으로 불리는 신임 파트너로 12명이 선임됐는데 5년래 가장 큰 규모였다.

글로벌 회계ㆍ컨설팅그룹인 EY가 실시한 글로벌 피플서베이에서 EY한영은 직원들의 만족도를 평가하는 '피플 인게이지먼트 인덱스' 상승률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20%를 보였다.

직원들의 조직내 충성도와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방증하는 결과다.

이러한 큰 변화를 이끈 중심에 권승화 대표가 있다.

권승화 대표는 19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자는 미션과 '좀 더 좋은 일하는 세상을 만들자(Building a better working world)'는 구성원들의 공통된 목표가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회계업계에서는 권 대표의 '공격경영'에 긴장하고 있다. 특히 EY한영의 대규모 인력 채용을 주시하고 있다. 좋은 성과를 기반으로 우수 인력에 대한 '입도선매'에 나설 가능성을 경계하는 것이다.

이미 상반기에 시니어급 감사 인력 100여명을 보강했고, 하반기에도 100∼150명 정도를 추가로 뽑을 계획이다.

현재 1천300여명 정도인 인력을 2020년에 5천명 정도로 늘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인력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권 대표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좋은 인재들을 채용해야 한다. 좋은 능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수익창출에 더해 지속적인 인력 채용을 통해 외형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특히 감사 인력과 함께 새로운 상품 개발을 위한 산업별 비회계 전문가들을 대거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기업 고객들이 추진하는 딜을 제대로 측면 지원하기 위해서는 산업별 전문성을 키워야 하는데 그에 맞는 전문 인력 채용이 필수라는 게 권 대표의 설명이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것에 맞춰 해외 데스크 인력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EY한영은 현재 37명 가량을 해외 데스크로 보냈다. 중국에 5명을 파견했는데 이를 두배 정도로 보강하는 등 해외 커버리지 영역과 인력을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다.

권 대표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 뿐 아니라 다른 나라 기업도 커버하면서 가치를 창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에 주력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권 대표의 '인재 욕심'은 단순한 외형 확장을 위해서는 아니다. 뚜렷한 비전과 목표가 있어서다.

권 대표는 "2017년에 매출 3천750억원을 달성해 국내 회계업계 '톱2'에 오를 것이다"며 "목표를 달성한다면 부동의 2위 자리를 꿰차고 2020년 매출 5천억원 달성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고 자신했다.

그는 경기침체가 반드시 회계업계에 불리하지만은 않다면서 적극적으로 기업들과 가치창출을 공유하는 전략을 펼쳐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감사 부문에서의 경쟁 격화로 저가수임 우려가 있지만 기업 고객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고부가 상품을 개발해 기업 고객에 제공하는 것도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글로벌 EY'의 협력체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글로벌 EY는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그룹 4곳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360개 기업 고객에 대해 공동관리에 나서고 있다. EY는 전세계 어디서든 동일한 조건과 환경에서 서비스를 제공키로 합의했는데 EY한영은 국내 대기업들이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권승화 대표는 용산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2006년부터 EY한영 대표를 맡고 있다.

pisces73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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