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키로 해, 국내 증시는 안도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간밤 FOMC는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0∼0.25%)으로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현재 월 250억 달러 수준인 양적 완화(QE) 규모를 다음 달부터 1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추가로 줄이기로 해 저금리 기조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다만, 초저금리를 유지하면서도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의 금리 전망표인 '점도표'는 금리 전망이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는 점을 암시해 금리 상승 움직임에 대비해야 한다는 평가는 제기됐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점도표에 나타난 Fed 당국자들의 2015년 금리 중간 전망치는 1.25%로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2016년은 2.5%로 변화가 없으며, 2017년은 3.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FOMC 회의 결과를 일단 증시는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겠지만,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좀 더 가시화되면서 달러화 강세 움직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결과를 종합해보면 앞으로 6개월 내 금리 인상은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면서 "FOMC 이후 미국 달러 강세 기조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기 금리 인상 시그널과 함께 최근 이탈 우려를 자아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FOMC 결과에 따라 다시 국내 증시를 적극적으로 사들일 가능성이 커졌다.

금리 인상이 당장 이뤄지지 않고 달러화 강세 움직임도 선반영돼 있어 추가적인 리스크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은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미국의 정책 변화가 도래하지 않았다고 보면서 국내 증시를 사들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외국인이 그간 국내 기업들의 긍정적인 신호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을 볼 때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의 상당기간이라는 문구에 수정이 없었기 때문에 시장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동안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보였던 시장 분위기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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