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한국전력[015760]이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본사 부지 매각입찰 결과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18일 오전 10시 6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보다 1.14% 오른 4만4천30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에는 4만5천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동 한전의 본사부지는 감정가만 3조3천억원에 이른다.

입찰에 참가한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는 1% 이상 밀렸다.

입찰에 성공할 경우 3조원이 넘는 비용이 한꺼번에 발생하면서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에는 이번 본사 부지 매각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재무구조 개선으로 한전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용희 이트레이드증권연구원은 "자산 매각으로 한전의 주당순자산가치(BPS)는 상승할 것"이라며 "배당가능 이익 증가로 배당수익률이 현재 2.6% 수준에서 4%대 수준까지 일회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5만1천원으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배당 증가에 더불어 자사주 매각도 한국전력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

일반적으로 자사주 매각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재무 구조 개선에는 호재로 작용해 중장기적으로는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된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전이 본사 부지와 자사주 1천893만주를 매각하면서 매각차익이 1조3천300억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조1천억원 이상의 부채 감소로 연간 1천400억원의 이자비용이 감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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