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금융투자업은 환경적응업이다. 전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끊임없이 파악하고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18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마지막 채용설명회에서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은 "환경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야 어디에 투자하고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지 알 수 있다"며 금융투자업을 '환경적응업'으로 정의했다.

김 부회장은 "금융업이란 한정된 자원인 돈을 어디에 투자하고 배분할지 결정하는 일"이라며 "이런 점에서 증권과 자산운용이 최고의 금융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기업이나 은행의 도움 없이 자생적으로 자라난 회사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생존 비결은 변화에 적응하고 적극적으로 위험을 관리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김 부회장의 견해다.

그는 "우리는 실수하는 순간 우리가 죽는다는 의식을 갖고 있다"며 "그런 위기의식이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남들보다 좀 더 나은 실적을 거둘 수 있는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저금리ㆍ저성장의 '뉴노멀(New Normal)' 시대가 도래하면서 증권사나 운용사만큼 유망한 업종은 없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환경에서 정부가 퇴직연금 제도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히면서 금융투자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연금을 채권이나 은행 예금에만 맡겨 놓으면 1~2%의 수익 밖에 내지 못한다"며 "이것만으로는 노후대비가 되지 않기 때문에 좀더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으로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회장은 올해로 12년째 대학가를 직접 돌며 채용설명회를 진행한다. 이번 하반기에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지난 4일 연세대학교, 15일 한양대학교에서 채용설명회 강단에 섰다. 김 부회장은 16일 고려대학교와 이날 서울대학교에서 미래의 한투인을 찾기 위해 나섰다.

이날 채용설명회에는 300여 명의 구직자가 참석했다. 150여 석의 강당이 꽉 찬 것은 물론, 강당 밖에 마련된 모니터로 김 부회장의 강연을 참관하는 학생도 다수 있었다.

kl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